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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서울시, 송현동 부지 매각 협의 중…조원태, 조현아 그림자 지우기 박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0-08 09:00

서울시・LH, 송현동 부지 매입 검토 진행 중
조현아 주도 호텔・레저사업 구조조정 연장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매각을 협희 중인 가운데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그림자 지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의 호텔・레저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 곳이다.

◇ 서울시, 7일 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개최

서울시는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협의를 원활히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해당 부지를 포함한 북촌 지구단위계획을 수정 가결했다. 변경된 네용은 송현동 부지(48-9번지 일대, 37,141.6㎡)의 구 미대사관직원숙소의 ‘특별계획구역’을 폐지하고 ‘공원’으로 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관련법령에 따른 절차를 이행해야 부지매입 예산확보가 가능,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지원 차원에서 해당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송현동 공원화사업은 역사·문화적 차원에서도 국가적 중요사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업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협력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그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준 권익위와 국토부,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의 협조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대한항공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해당 부지 매입을 검토 중이다. LH는 7일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입에 대해 “검토 수준의 단계”라고 밝혔다. LH 측은 “서울시로부터 지난 9월 송현동 부지의 공원지정 및 항공업계 재정난 해소라는 공적 목적을 위해 송현동 부지 매입 협조 요청을 받은 바 있다”며 “LH는 부지 매입여부 및 매입 방식에 대해 검토하는 수준의 단계로, 서울시와 이와 관련하여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언급했다.

송현동 부지 위치도. 사진=서울시청.

송현동 부지 위치도. 사진=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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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올해 2월 해당 부지 매각 결정

송현동 부지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조원태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현동 부지는 올해 초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권 분쟁 시기에 핵심으로 떠올랐다.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송현동 부지 매각을 포함한 호텔・레저 사업 구조조정을 밝혔다. 지난 2월 6일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 매각을 결정한 것. 이뿐만 아니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도 시행하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는 조 전 부사장이 7성급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2014년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을 압박한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송현동 부지 매각 외에도 호텔・레저 사업 구조조정을 발표, 조 전 부사장의 그림자 지우기를 선언했다. 지난 2월 7일 열린 한진칼 이사회에서는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결정했다.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호텔 사업을 구조조정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당시 이사회에서 한진칼은 “그룹 내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며 “한진 소유 부동산, 그룹사 소유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 보유자산 중 필수적이지 않거나 시너지가 없는 자산을 매각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운송 사업은 신형기를 도입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며 “물류사업은 ㈜한진의 택배 및 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육상운송·포워딩·해운·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을 발표한 이후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은 한진칼・대한항공 주주들이 조 회장의 손을 잡으면서 일단락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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