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회장은 24일 산업은행 보도자료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입장문에서 이동걸 회장은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하여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22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가 20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걸 회장은 "가자! 20년"이라는 건배사를 제안하고 선창도 했다.
건배사가 알려지면서 현직 국책은행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야당에서도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가 나오자 결국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동걸 회장의 건배사를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산업은행 회장에 대해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사진= 산업은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