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5원 내린 1,17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달러는 강세로 전환됐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낮은 고시환율 정책에 따라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달러/원 추가 하락에 베팅하며 숏물량을 늘리는 모습이다.
다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부정적 경기 전망 탓에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심리 역시 강한 편이다.
이에 코스피지수 역시 내림세를 타며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54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하락세가 연일 계속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달러/원 하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하지만 코스피지수 하락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 정체 등은 여전히 달러/원 하락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발표와 위안화 고시환율 확인 전까지 약보합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