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5원 내린 1,17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81원선을 넘기도 했지만,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 이후 상승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 반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7위안대로 고시했다. 전일보다 0.58%나 낮은 6.7825위안으로 낮은 것이다. 이는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하락 반전 이후 낙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771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자산시장 내 분위기 전반이 리스크온으로 흘러간 것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이 몇 주 안에 나올 수 있다"며 "곧 배포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오전 장에서는 비교적 관망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선 달러/위안 하락과 백신 관련 희소식에 따라 롱 물량을 빠르게 거둬들이며 달러/원 하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하락에다 백신 기대, 코스피지수 상승 반전 등으로 오후 서울환시 분위기는 개장 초에 비해 180도 바뀐 상태다"며 "미 주가지수 선물까지 상승 반전하면서 달러/원의 하락이 커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