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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모저모] 500년 역사의 정취를 품은 낙산공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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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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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콘텐츠를 선두로 한국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방탄소년단이야 이제 글로벌 가요문화의 주류가 되어버렸고,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혐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드라마가 8월 첫째 주 5위권에 3편이나 안착했다.

이처럼 ‘문화’하면 일가견이 있는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수는 적다.

이에 최근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그 중 서울시가 야심 차게 밀고 있는 한양도성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서울시의 자랑이자 정수다.

한양도성 품은 낙산공원, 현대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문화유산

낙산공원이 특별한 가장 큰 이유는 한양도성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인 1395년에 내사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무려 514년 동안 도성의 기능을 수행해, 현존하는 전 세계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제구실을 해 왔다.

한양도성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도 해왔지만, 서울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하다.

낙산공원에 오르면 한양도성의 웅장함과 함께 서울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과거 도성민들은 봄과 가을이면 도성을 한 바퀴 돌면서 성곽 안팎의 풍경을 즐기곤 했다.

이를 일컬어 순성놀이라고 불렀는데, 올해 6월 서울시가 실시한 한양도성 관련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의 절반은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걸은 경험이 있을 만큼 현재에도 순성놀이의 풍습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순성길 코스는 총 6개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혜화문과 흥인지문을 기점과 종점으로 낙산공원을 따라 걷는 코스인 낙산 구간은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코스다.

낙산공원 밑에 자리한 이화마을은 대표적인 성곽마을이다. 이화마을은 2006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아트 인 시티(Art in City 2006)’ 11개의 지역 중 한 곳으로, 일명 낙산프로젝트가 진행됐다.

70여명의 작가가 동네 곳곳을 벽화로 채워 마을전체가 포토존으로 변신했고, 이화마을은 단숨에 벽화마을로 유명세를 치렀다.

조선왕조는 저물었지만 한양도성이 현재까지도 시민의 삶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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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옷을 덧입어가며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 중

낙산공원은 필연적으로 한양도성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한양도성이 곧 낙산공원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낙산공원 내 한양도성은 2009년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복원이 이뤄진다.

낙산공원의 순성길을 걷다 보면 세월의 흐름을 정직하게 맞은 때 탄 돌들과 이와 이질적인 새하얀 돌들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하얀 돌들은 보수가 이뤄진 부분으로, 사실 학자들 사이에서 복원방식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혹자는 복원이 오히려 훼손이라는 주장을 한 탓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양도성은 복원에서 보존하는 것으로써 관리 방향성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불분명한 부분을 억지로 복원하기보다 역사성을 살려 발굴 상태 그대로 보존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낙산공원의 구간은 이미 복원이 완료됐지만 새하얀 돌이 성곽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시간의 옷을 입어가면서 문화유산으로써의 가치를 더욱 견고히 해나갈 것임이 자명하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지은 서울연구원 /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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