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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눈여겨볼 하반기 금융시장 이슈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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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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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충격이 강타한 2020년이 이제 반 정도 지나고 있다. 남아 있는 하반기 금융시장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팬데믹이 촉발한 최악의 시장 상황은 지났지만, 코로나19 확산은 여전하고, 경기 회복 속도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연말에는 미국 대선도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실물 경제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듯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제와 금융시장의 정상화 과정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회복 탄력(모멘텀) 측면에서 봤을 때 2분기 같은 급격한 개선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제 봉쇄 해제 초반에는 그동안 경제활동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경제활동이 재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제지표가 단기간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단계를 지나서도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지려면 경제활동 재개뿐 아니라, 실질적인 경제활동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로 예상되는 미국의 성장 탄력은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는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급락하던 미국의 주가는 현재 전고점 부근까지 회복됐다. 반면 고용시장의 회복은 주식시장에 비해 더딘 모습이다. 실물경기에 선행하는 주식 시장도 3분기경에는 쉬어 가는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여전히 부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활동 재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대도시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역학 모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9월경에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2차 확산은 상반기 때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국가들 대부분이 무방비 상태로 1차 확산을 경험한 것과 달리 현재는 방역 및 대응 매뉴얼이 어느 정도는 구축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사망자 증가는 3~4월을 고점으로 이후 억제되고 있다는 점과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진전했다는 점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완화하고 있다.

또 1차 확산 당시 미국과 유럽이 사실상 전면적으로 봉쇄한 것과 달리, 현재는 주점이나 체육시설 등 특정 위험 시설에 국한해 부분적 봉쇄 조치를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봉쇄로 인한 경제 충격은 완화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2차 확산에 따른 시장 충격은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안긴 충격파는 당분간 지속될 테지만, 국내 금융시스템 등의 안정성엔 당장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크게 출렁였던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올해 1분기 0.46%로 작년 동기 대비 -0.09%p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들도 상호금융을 제외한 업권에서 연체율과 NLP이 떨어졌다.

자본 여력으로 대표되는 금융업권의 복원력도 아직 신뢰할 수준이다. 올 1분기 은행권 평균 총자본비율(바젤Ⅲ 기준)은 15.33%로, 작년 말보다 줄었지만 모든 은행이 규제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원화·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4월 말 기준 각 109.4%, 127.8%로 규제기준(100%·80%)보다 여유가 있었다.

국내 거액·소액 지급결제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일중당좌대출한도 최대소진율과 자금이체지시대기비율은 올 1분기 각각 평균 24.6%, 4.2%로 안정된 수준이었다.

이는 한은금융망에 참가하는 금융사의 결제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소액결제시스템의 결제리스크를 보여주는 순이체한도 소진율은 1분기 14.7%를 기록해 1년 전(17.8%)보다 떨어졌다.

다만 전염병 2차 대유행, 미·중 갈등 확산 등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신용경색, 기업·가계대출 부실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문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같은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다. 한은은 이 경우 ▲신용경색 심화 ▲원/달러 환율 급등 ▲자영업자·가계대출 부실 증가 등을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 대선 정국 본격화 ‘주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지지율 만회가 급해진 트럼프가 돌출 행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권자의 반중 정서에 호소하기 위해 무리하게 대중 압박에 나서면 증시에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과도한 정책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재선 전략에도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중 압박 수위는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돌출 행동 외에 누가 대선에서 승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융시장은 대체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트럼프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기존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낮아질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트럼프 경제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효과 극대화를 위해 추가 재정 부양 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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