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5원 내린 1,18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이 계단식 하락폭을 키우는 것은 달러인덱스의 영향이 크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들어 92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백신 관련 기대가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몰고 왔다.
이어 전해진 백신 관련 희소식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마지막 임상시험을 개시했다는 소식이다.
이 제약사는 미국에서 성인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9월 중 제3차 임상시험에 대한 예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위안 역시 지표 개선과 고시환율(위안화 가치 절상) 등에 영향으로 내리막을 타며 달러/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820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35% 떨어진 91.8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외 참가자들이 포지션 설정을 고민하다가 달러 약세 흐름이 가파르게 진행되자 숏물량을 빠르게 확대했다"며 "이는 그간 달러 약세에 달러/원 가격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데 따른 시장참가자들의 보상심리 등도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