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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공룡의 증권사 진격③-끝] 토스증권, 1700만 가입자 업고 2030 세대 공약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8-31 18:19 최종수정 : 2020-09-10 17:09

지난해 6월부터 진출 준비...금융당국 본인가 승인만 앞둬
자체 MTS 구축...비대면 계좌개설·주식거래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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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비바리퍼블리카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편집자 주: 카카오·네이버·토스를 필두로 한 빅테크(Big Tech)들의 증권업 진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빅테크란 당초 대형 정보기술(IT)과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뜻하지만,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한 이들의 증권업 진출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전통 증권사들에 위협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증권업에 진출한 네이버·카카오·토스는 각각 어떠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는 본격적인 증권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 온 이들은 현재 금융당국의 본인가 승인만을 앞둔 상태이다.

이로서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은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연내 출범을 앞두면서 증권업계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7일 금융당국에 토스증권의 금융투자업(투자중개업)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본금은 250억원이며,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본인가를 신청하면 1개월 이내 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본인가가 완료되면 토스는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이르면 연내 토스증권의 공식 출범도 가능하다.

토스증권이 출범하면 토스는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업무를 중개할 수 있다. 토스는 이전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는 1700만명의 막대한 수의 가입자를 보유한 만큼 토스와의 협력을 통해 즉각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스의 주 고객층이 20~30대가 1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 이들 연령에 맞춘 서비스 전략을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현재 토스증권은 별도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없이 오로지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토스 앱에서 바로 증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앞서 지난해 6월 금융당국에 토스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자본 구조의 불안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한때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국제회계기준(IFRS)상 부채로 인식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바꾸면서 대주주 자본 안정성을 강화했다. 당시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 가운데 75%는 상환우선주였다.

본인가 신청과 동시에 토스는 지난 28일 1억7300만달러(약 200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회사 설립 후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은행과 보험, 증권, 결제업 등 종합금융회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사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세콰이어 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등이다.

토스는 새로 유치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토스에서 제공하는 약 40여 개 이상의 금융 서비스와 함께 각 금융 계열사 사업을 본격화해 더욱더 통합적이고 완결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내년 하반기 영업을 목표로 준비 중인 토스뱅크도 탄력을 받게 됐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금융에 대한 모든 필요를 충족 시켜 준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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