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55원 내린 1,179.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이 장중 1,17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사이 진행된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약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장기 저금리 정책 유지 발언으로 촉발돼 지난주 후반부터 지속되는 양상이다.
월말을 맞아 달러 매물이 몰린 점도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하락을 부추기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 약세와 함께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에 편승해 숏포지션을 늘리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854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0.14% 떨어진 92.22를 기록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는 지난 주말 뉴욕환시에 이어 아시아시장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오늘 달러/원 하락에 중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통계가 나오기까지 달러/원은 달러 약세 재료에 기대 1,170원대 후반 현 레벨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