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전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달러/위안 하락과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상승모멘텀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5원 오른 1,18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황을 일주일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도 다소 줄면서 달러/원의 상승폭 역시 둔화됐다.
지난 26일 400명대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소폭 줄었지만, 코로나 확산세는 계속되는 양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코스피지수 상승 흐름도 달러/원의 상승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비둘기 적 발언을 내놓은 것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몰고 왔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876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3.01을 기록 중이다.
■ "역내외 롱마인드는 큰 변화 없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유지 방침과 함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또한 다소 줄었지만,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시장 경계심은 여전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달러도 시간이 지나면서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여기에 코로나19 경계도 이들의 롱포지션 유지에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다만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늘리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달러/위안·코스피 주목
오후 달러/원은 달러/위안 하락과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시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거나 하락 반전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오전 장 후반부터 달러/위안 하락과 함께 상승폭을 줄여가기 시작한 달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까지 겹치며 상당 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달러/위안 하락은 잇따른 경제지표 개선과 상하이지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전일 중국의 공업이익 큰 폭 증가가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 조금씩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