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오른 93.01에 거래됐다. 파월 발언 직후 92.51까지 내렸다가, 수익률을 따라 금세 방향을 바꿨다. 장중 한때 93.30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10% 내린 1.1820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1.3199달러로 0.08% 낮아졌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을 따라 106.60엔으로 0.58% 높아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오른 6.8892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8823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0%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1% 상승했다(가치 하락). 반면 전일 2% 급등한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6% 하락했다(가치 상승).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공식화에 따른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희소식도 전해졌다. 애보트가 5달러 비용으로 15분 만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상품의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다. 다만 수익률 상승 속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압박을 받아 지수들 상승폭은 제한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엿새 만에 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160.35포인트(0.57%) 높아진 2만8,492.2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2포인트(0.17%) 오른 3,484.55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엿새 연속 오름세다. 나스닥지수는 39.72포인트(0.34%) 낮아진 1만1,625.34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높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상승, 0.74%대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공식화로 장기물 수익률이 상방 압력을 받았다. 장단기 수익률곡선은 나흘 연속 가팔라졌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4.9bp(1bp=0.01%p) 오른 0.746%를 기록했다. 파월 연설 직후 잠시 밀리기도 했으나, 곧 반등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2% 이상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며 장기 저금리 유지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은 시간을 두고 평균 2% 인플레이션을 추구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은 온건한(moderate)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하락, 배럴당 43달러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허리케인 ‘로라’가 루이지애나주 남서부를 강타한 후 세력이 약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35센트(0.8%) 낮아진 배럴당 43.0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5센트(1.2%) 내린 배럴당 45.0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