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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弱달러 불구 코로나19 공포 확산…1,186.30원 0.5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8-27 11:1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장중 낙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0원 내린 1,18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지난밤 사이 진행된 달러 약세에 기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1,185원선 주변에서 호시탐탐 추가 하락을 시도했다.
특히 달러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비둘기적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로 약세 흐름을 이어나가며 달러/원의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장 재료는 퇴색됐고, 달러/원 하락세도 한풀 꺾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7일 483명이 발생한 이후 173일 만에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우려가 금융시장 내 제기되며 주식시장뿐 아니라 환시에서도 투자심리도 빠르게 경색됐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대폭 하향 조정한 점도 달러/원 낙폭 축소를 부추겼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은 -1.3%, 내년 성장률을 2.8%로 제시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885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떨어진 92.91를 기록 중이다.

■ 금통위·中 경제지표 개선도 무색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코로나19 정책 대응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중국의 공업이익 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호재성 재료도 장중 흘러나왔지만 달러/원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19.6% 급증. 전월에는 11.5% 증가했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악재가 모든 시장 호재를 집어삼키는 모습이다. 심지어 달러 약세 흐름도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심리적으로 안전자산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라며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달러/원의 낙폭 축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달러/원 상승 반전은 예상 어려워"
달러/원은 1,186원선에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급증 악재는 오전 달러/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오후 달러/원은 달러/위안이나 달러인덱스 등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잭슨홀 연설 이벤트 예상에 따라 달러나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이벤트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다"면서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하고 있으나 잭슨홀 이벤트 이후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경우 달러/원도 이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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