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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코로나19 경계 속 제한된 하락에 무게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8-27 07:5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미 경제지표 개선 등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밤 사이 미 금융시장은 주식시장 강세와 달러 약세 흐름이 연출됐다. 전형적인 달러/원 하락 요인이 가격 변수로 형성된 셈이다.
미 주식시장은 미 내구재 주문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미 제약사인 모더나의 노년층 대상 코로나19 임상시험이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반색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8포인트(0.30%) 높아진 2만8,331.9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11포인트(1.02%) 오른 3,478.7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8.59포인트(1.73%) 상승한 1만1,665.0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2% 늘었다. 이는 예상치 5.0% 증가를 큰 폭 웃도는 수치다.
이는 주식시장 강세를 이끌었지만, 달러에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달러는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비둘기적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 따라 약세 전환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내린 92.92에 거래됐다. 예상을 대폭 웃돈 내구재 주문 발표 직후 93.36으로까지 뛰었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급등했던 유로/달러는 0.03% 낮아진 1.1832달러를 기록했고, 파운드/달러는 1.3210달러로 0.45% 높아졌다.
달러/엔은 105.99엔으로 0.37% 떨어졌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34% 내린 6.8808위안에 거래됐다.
이처럼 이날 달러/원의 하락 조건은 이미 형성된 상황이다. 문제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신자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면서 시장에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 시기를 정해 놓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주 내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우상향을 그릴 경우 정부의 3단계 격상 논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우려한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을 것이고, 이러한 시장 심리는 이날 달러/원 가격에도 오롯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백신 치료 효과 기대 등 그간 위험자산을 짓누르던 코로나19 악재에서 벗어나는 재료가 등장했다"면서 "오늘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강한 상승세를 연출한다면 달러/원은 1,185원선 아래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4~1,187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서울환시에는 달러/원 하락 재료가 넘쳐나고 있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로 낙폭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늘 증가세가 둔화된다거나, 감소세로 돌아선다면 달러/원은 1,180원선 초반선까지 내려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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