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80원 오른 1,18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86.6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자산시장 내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미중 무역긴장 완화로 아시아 주식시장과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폭은 그나마 제한되는 양상이다.
달러/위안 역시 미중 무역긴장 완화 기대로 내림세를 타면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028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모양새다"면서 "따라서 오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경우 달러/원은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상승 흐름에 빠르게 연동하며 낙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로 돌아선다면 코스피도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고, 달러/원은 현 레벨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