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5원 오른 1,18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중 갈등과 이에 기댄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따라 진행됐다.
이후 달러/원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을 확대하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악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까지 자극하며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오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롱포지션을 유지해 나아가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경제지표(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오후 국내 주식시장이나 서울환시 전반의 분위기는 개장 초 리스크오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달러 약세 상황에서 가파르게 늘면서 시장 수급을 수요 우위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