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중국 외교부가 미 제재에 맞서 보복조치를 발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주말 미중 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여전히 무역대화를 중시하며 최악 상황을 피하도록 수위 조절에 나선 셈이다. 미중은 오는 15일(현지시간) 고위급 전화회담을 통해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 측이 부양책 논의를 위해 자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뉴욕장 마감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산층 대상 소득세 인하 및 양도소득세 인하를 검토중"이라고 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0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6% 높아진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호주 ASX200지수는 각각 1.8% 및 1% 오름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2.4% 뛰고 있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레벨을 조금 더 높여 0.4%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 재무부가 내년 말부터 미 회계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중국 기업을 퇴출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틱톡 관련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맞서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법적 및 홍보 차원에서 싸움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아시아를 따라 상승분을 넓혔다. 0.4% 내외로 동반 상승중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도 0.74% 오른 배럴당 42.25달러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낙관적 수요전망이 호재로 반영됐다.
위험선호 무드 강화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0.03% 낮아진 93.55에 거래 중이다.
상하이지수 강세 및 달러인덱스 하락에 맞춰 역외 달러/위안은 낙폭을 확대했다. 0.20% 내린 6.9473위안 수준이다(위안화 강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역시 내리고 있다. 코스피 상승폭 확대 및 위안화 환율 하락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1.75원 내린 1,183.85원에 호가 중이다(원화 강세).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