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애경산업은 연결 기준 지난 상반기 매출 282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61.1% 감소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같은 기간 22.5% 줄어든 121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사업부문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80%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 및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18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6.2%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지속적 디지털 강화 전략의 결과 디지털 채널 매출액이 같은 기간 20% 이상 증가했다. 또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도 높은 수요와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올 하반기 애경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준비를 지속할 방침이다. 국내·외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관련 마케팅 활동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 6월 펼쳐진 중국의 618 쇼핑 축제에서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를 거둔 것과 같은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사업의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위생용품의 수요 증가와 민첩한 시장 대응으로 실적이 증가했다"며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에이지투웨니스'가 입점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써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