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해 45일 후부터 미 관할권 내에서 행해지는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와 텐센트(위챗 모회사)와의 모든 거래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미 회계규정 준수를 강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준수 요구를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을 상장폐지 시키는 내용이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45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3% 낮아진 수준이다. 최근 랠리 행진을 펼쳐온 코스피는 이날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호주 ASX200지수는 0.7%,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8% 각각 내림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2.5% 급락하고 있다. 0.5%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레벨을 더 낮춰 1.5%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0.5% 내외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캐나다와의 관세 갈등,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경계심 등에 일찌감치 하방 압력을 받았다가, 낙폭을 좀 더 넓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 재부과를 발표하자 캐나다는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급반등했다. 0.34% 높아진 93.10에 거래 중이다.
상하이지수 하락과 달러인덱스 급반등에 맞춰 역외 달러/위안도 오름폭을 대폭 확대했다. 0.42% 오른 6.9728위안 수준이다(위안화 약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역시 상승분을 대거 늘렸다. 4.40원 상승한 1,187.90원에 호가 중이다(원화 약세). 코스피지수마저 주변국을 따라 반락하자 환율에 상방 압력이 거세진 탓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주요 재료
중국 지난달 수출이 예상과 달리 급증했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7.2%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0.6%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0.5% 증가한 바 있다. 반면 7월 수입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전년대비 1.4% 줄며 예상치 0.9% 증가를 하회했다. 전월에는 2.7% 늘었었다. 이로써 7월 무역수지 흑자는 623억3000만 달러로, 예상치 426억 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과 민주당이 부양책 협상에서 많은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혔다”면서도 “큰 이슈에서 여전히 이견이 극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음날 다시 회동해 남은 문제에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