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낮아진 92.82에 거래됐다. 3주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주간 실업지표 발표 후 초반 93.06까지 뛰었다가, 금세 방향을 바꿨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부양책 낙관론에 꾸준히 레벨을 높인 영향이 컸다.
독일 지표 호재에 힘입어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1878달러로 0.12% 상승했다. 독일 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제조업 주문은 전월 대비 27.9% 급증했다. 예상치 11.0%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다.
파운드/달러는 1.3140달러로 0.21% 높아졌다. 영란은행이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낙관적 경제전망과 함께,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한 영향을 받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며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차단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해졌다. 달러/엔은 105.55엔으로 0.05% 하락했다.
반면 뉴욕증시 상승과 달러화 약세에도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는 변동이 없었다. 미중 대립 격화 재료가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6.943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9411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65%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1%,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7% 각각 올랐다(가치 하락).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일제히 1% 이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미 주간 실업지표와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 낙관론이 주가를 부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부양책 추진을 위해 행정명령까지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46포인트(0.68%) 높아진 2만7,386.9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39포인트(0.64%) 오른 3,349.16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닷새 연속 오름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9.67포인트(1.00%) 상승한 1만1,108.07을 나타냈다. 7일 연속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처음으로 1만1,000선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7일이나 8일에 추가 실업수당 연장과 급여세 인하 등과 관련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3주 만에 줄며 신종 코로나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24만9000명 감소한 118만6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예상치 142만3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하락, 배럴당 41달러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전일 발표된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이 여전히 유가를 압박했다. 다만 이라크가 생산목표 미달분을 벌충하기 위해 이달 산유량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밝혀 유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24센트(0.6%) 낮아진 배럴당 41.9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센트(0.2%) 내린 배럴당 45.0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