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달러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추가 부양책 관련 기대로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한 것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발언이 나오면서 미 주식시장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07포인트(0.62%) 높아진 2만6,828.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0포인트(0.36%) 오른 3,306.5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오름세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8.37포인트(0.35%) 상승한 1만941.17을 나타냈다. 닷새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1800달러로 0.31%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1.3069달러로 0.04% 낮아졌다.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해졌다. 달러/엔은 105.72엔으로 0.22%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낮아진 6.9743위안에 거래됐다.
미 추가 부양책 기대는 주식시장뿐 아니라 유가 상승도 자극했고, 이 과정에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유가는 더욱 빠른 속도로 레벨업을 시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69센트(1.7%) 높아진 배럴당 41.7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8센트(0.63%) 오른 배럴당 44.43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재료나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원의 급작스러운 낙폭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 처리 가능성은 커졌으나, 여전히 여야 합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AIG 분기 순손실에 따른 금융 시스템 위기 등이 시장에 언제든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전환과 달러/위안 하락 등으로 달러/원은 오늘 하락 압력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주목할 것은 달러 약세에도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로 대응한다면 시장 참가자들의 롱 마인드를 자극할 수 있고, 이럴 경우 달러/원의 하락은 극히 제한 수 있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90~1,196원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유가 급등과 달러 약세로 국내 금융시장 역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미·중 갈등 불씨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전환 등을 고려할 경우 달러/원의 1,190원대 하향 이탈을 기대하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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