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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장마에 농산물 가격 4.9% 급상승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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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8-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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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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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장마에 채소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이 -0.3%로 떨어졌다가 6월 0%에 이어 석 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농·수·축산물 가격이 6.4%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가격이 4.9% 올랐다. 배추, 무 등 채소류가 장마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었고 지난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해 16.3% 상승했다. 수박 등 과실류도 출하량 감소로 2.2% 올랐다.

축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는 각각 14.3%, 9.8% 올랐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수산물은 5.2%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 상승하면서 2018년 11월(10.5%) 이후 1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품목 가운데 신선채소는 16.5% 상승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 7월 배추 가격은 8.1% 올랐고, ▲시금치(45.2%) ▲상추(35.4%) ▲무(23.4%) ▲오이(21.6%)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참외(-22.4%)를 비롯해 감자(-17.6%), 고등어(-3.5%), 돼지고기(-2.2%)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0.4%, 전기·수도·가스는 4.5%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더불어 석유류 가격과 연동하는 도시가스 가격이 함께 하락한 영향이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2%였다. 서비스물가 가운데 집세는 0.2% 상승했다. 7월 전세 가격은 0.3% 올랐는데 2019년 5월(0.3%) 이후 최대다. 전세는 지난해 9월부터 쭉 전년 대비 하락하다 올해 4월부터는 0%였고, 5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월세도 6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장마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채소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작년 7월 같은 경우에는 작황이 호조라서 채소류의 가격이 많이 낮았었다"며 "그 기저효과와 합쳐지면서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소비자물가는 장마‧태풍 등 기후 여건 및 향후 코로나19 전개양상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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