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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강세 속 1,190원선 주변서 방향성 탐색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8-03 07:5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상승 모멘텀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 예상은 달러화 강세에 기인한다.
지난 주말 미 달러인덱스는 사흘만에 반등했다. 미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과 월말 달러 수요에 몰린 것이 달러인덱스 상승을 부추겼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4% 높아진 93.43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여 일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1780달러로 0.57%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3091달러로 0.03% 낮아졌다.
반면 미중 갈등 속에서도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내리막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의 달러화 수요 감소로 중국 은행들이 보유 중이던 달러화 매도에 나선 것이 달러/위안 하락을 촉발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9% 낮아진 6.989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9946위안을 나타냈다.
따라서 달러 강세 요인만으로 무작정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상승을 압박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달러/위안 하락 속에 국내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마저 강세를 나타낸다면 달러/원은 오히려 하락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은 1% 내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정보기술주의 강한 상승이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67포인트(0.44%) 높아진 2만6,428.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90포인트(0.77%) 오른 3,271.1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7.46포인트(1.49%) 상승한 1만745.27을 나타냈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들은 달러/원 상승과 하락을 모두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의 방향성은 코스피지수 흐름과 외국인 매매패턴,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위안 움직임 등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
또 지난 주말 사이 전해진 7월 국내 수출 개선 소식도 이날 달러/원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넉 달만에 처음 한자릿수대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428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9~1,193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강세 전환에 따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가 약화될 지 여부도 오늘 달러/원 움직임과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틱톡의 미국 퇴출 이슈 등 미중 갈등에 따른 달러/위안의 7위안선 복귀 가능성과 함께 중국 민간 지표인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제 지표 발표 등도 장중 달러/원의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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