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 낮아진 92.99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빠르게 낮추며 일중 저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1844달러로 0.44%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1.3089달러로 0.71% 높아졌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4.77엔으로 0.15% 내렸다.
반면 자산시장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높아진 7.003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0061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0.13% 약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들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4% 올랐다(가치 하락).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3% 내렸다(가치 상승).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0.8% 이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분기 미국 경제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수축됐다는 소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연기 시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지수들을 압박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가 2주 연속 증가한 점과 추가 부양책 협상 난항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 등 정보기술주가 일제히 올라 지수들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만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92포인트(0.85%) 낮아진 2만6,313.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2포인트(0.38%) 내린 3,246.2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4.87포인트(0.43%) 오른 1만587.81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미 경제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수축된 것으로 1차 집계됐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시장이 예상한 -34.7%보다는 양호하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5.0%였다. 항목별로 개인소비지출이 전기대비 연율 34.6% 감소,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미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가 2주 연속 늘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명 증가한 14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45만 명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글에 “우편 투표는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선을 미루는 게 어떠냐”고 적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급락, 배럴당 39달러대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 3주 만에 처음으로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분기 미 경제성장률과 주간 고용지표 악재에 수요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연기’ 거론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1.35달러(3.3%) 낮아진 배럴당 39.9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1센트(1.85%) 내린 배럴당 42.9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