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오른 1,19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하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FOMC의 비둘기적 스탠스는 달러 약세와 함께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에 편승해 달러/원도 내리막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 유입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도 달러/원의 하락을 자극했다.
이 때문에 미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 반전했고, 코스피지수도 오후 들어 확연히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06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0% 오른 93.54를 기록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천270억원 수준이었다.
■ 미중 갈등에 달러/위안 7위안선 복귀
미중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 롱마인드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달러/원 상승 반전도 미 정책 불확실성에 미중 갈등 재료가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중 갈등 이슈는 미 재무부가 이번 주 중국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 대한 권고안을 도널드 트럼프닫기
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에게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미 정부는 아시아에 진출한 자국 기업들 복귀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고조됐다.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미 기업 철수 추진은 대부분 중국과 홍콩에 위치한 기업들로 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에 상하이지수도 빠르게 상승폭을 축소했고, 달러/위안은 7위안선을 훌쩍 넘어섰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 재료에 달러/원이 상승 반전했지만 큰 폭은 아니다"면서 "이는 여전히 시장에 달러 약세에 기댄 숏물량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5일째 이어지면서 환시 수급 자체가 공급 우위로 돌아선 점 역시 미중 갈등 악재를 희석했다"고 말했다.
■ 31일 전망…미 추가 부양법안 처리 지연 파장 주목
오는 31일 달러/원 환율은 미 추가 부양법안 지연에 대한 실망감에 따라 상승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백악관과 공화당은 1조 달러의 신규 부양책 법안을 공개하고 민주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실업보험 추가 지원 규모와 책임 보호 법안 등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반면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 번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의지에 시장은 다소 안도감을 찾는 분위기였으나, 아시아시장에서는 미중 갈등과 미 경기부양 법안 처리 지연 악재가 노출됐고, 미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오늘 밤 미 주식시장과 글로벌 달러가 이러한 악재 노출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다음날 달러/원과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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