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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弱달러 심화 속 1,180원대 진입 노크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7-30 07:48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약달러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1,180원대 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190원선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성 매수세로 달러/원의 1,180원대 진입은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하튼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적 정책 유지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이러한 달러 약세 심화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어느 정도 끌어 올릴지가 이날 달러/원의 낙폭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FOMC의 성명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달러화 레포와 통화스와프 라인 등 해외 중앙은행과 맺은 긴급조치도 내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글로벌 달러의 약세 흐름은 더욱 공고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필요하면 추가 통화정책 지원에 나서겠다"며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와 자산매입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일찌감치 아래쪽으로 방향을 달러화는 성명 발표 이후 낙폭을 더욱 키웠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낮아진 93.2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오후 한때 93.18까지 가기도 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다시 7위안선 아래로 내려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낮아진 6.9976위안에 거래됐다.
미 주식시장까지 FOMC 파급 효과로 상승하며 글로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
여기에 기업 분기실적이 호조까지 더해진 미 주식시장은 주요 지수 모두 1% 내외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9포인트(0.61%) 높아진 2만6,539.57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0.85포인트(1.35%) 상승한 1만542.94를 나타냈다.
약달러는 달러/원 하락 그 자체뿐 아니라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수 유입을 부추길 수 있는 재료다.
만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동반하며 코스피지수까지 급등세를 보일 경우 이날 달러/원은 1,190원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7위안선 재붕괴와 달러 약세 현상 지속으로 달러/원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연속성 여부와 코스피지수의 상승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하락 움직임 속에서도 저가성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이 제한될 수도 있어 보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폭발하고 코스피가 급등한다면 조심스레 1,180원대 진입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88~1,192원선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식시장 강세와 달러 약세 등으로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커지겠으나, 일부 세력은 미중 갈등 고조와 미 추가 부양법안 합의 지연 이슈를 근거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1,190원선 주변에서 치열한 수급 공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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