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낮아진 93.2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오후 한때 93.18까지 가기도 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1782달러로 0.56%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1.2989달러로 0.46% 높아졌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5.01엔으로 0.07% 내렸다.
위험선호 무드와 달러화 약세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낮아진 6.997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0029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8%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이머징 통화들은 터키 리라화 불안 여파로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2%,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각각 올랐다.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로 터키 리라화 환율은 0.6% 오름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기업 분기실적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속적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해 투자심리가 지지를 받았다. 일찌감치 위쪽으로 방향을 튼 지수들은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레벨을 더욱 높였다. 업종별로 정보기술주가 전체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9포인트(0.61%) 높아진 2만6,539.5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포인트(1.24%) 오른 3,258.4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0.85포인트(1.35%) 상승한 1만542.94를 나타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0.00~0.25%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는 달러화 레포와 통화스왑라인 등 해외 중앙은행과 맺은 긴급조치도 내년 3월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경제 경로는 주로 코로나19 진행상태에 달렸다"며 "경제활동과 고용이 최근 다소 회복됐지만 연초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현 금리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 안정을 위해 매달 1200억달러 이상 미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필요시 추가 통화정책 지원에 나서겠다”며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와 자산매입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경제 활동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있다”며 “경제 향방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상승, 배럴당 41달러대를 유지했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올해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주간 원유재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우려를 상쇄한 덕분이다. 다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해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23센트(0.56%) 높아진 배럴당 41.2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3센트(1.23%) 오른 배럴당 43.7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