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높아진 93.74에 거래됐다.
주 후반 유로존 2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1714달러로 0.33% 하락했다. 8거래일 만에 반락한 것이다. 반면 영국 소비지표 개선에 힘입어 파운드/달러는 1.2934달러로 0.42% 높아졌다.
자산시장 내 위험회피 무드 속에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05.09엔으로 0.27% 내렸다(엔화 강세).
위험회피 무드와 달러화 강세 여파로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높아진 7.008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0032위안을 나타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06% 강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2%씩 올랐다(가치 하락).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로 터키 리라화 환율은 0.9% 급등했다(가치 급락).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미국의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 탓이다. 3M 등 기업실적 부진과 예상을 밑돈 소비자신뢰지수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전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정보기술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49포인트(0.77%) 낮아진 2만6,379.2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97포인트(0.65%) 내린 3,218.4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4.18포인트(1.27%) 하락한 1만402.09를 나타냈다.
이달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98.3에서 92.6으로 하락했다. 시장이 기대한 94.3을 하회하는 수치다.
전일 공화당이 발표한 추가 부양책 세부안에서 실업수당 삭감 부분을 두고 여야 이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공화당은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기존 600달러에서 200달러로 삭감하는 안을 제시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규 부양책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장 마감 후 추가 부양책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하락, 배럴당 41달러대에 턱걸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코로나19 관련 미 대규모 추가 부양책 추진이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56센트(1.35%) 낮아진 배럴당 41.0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9센트(0.44%) 내린 배럴당 43.2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