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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고 ‘천정부지’ 치솟는 금값...어디까지 오를까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7-28 06:40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
핵심 요인은 실질금리...FOMC 회의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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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금값이 연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값이 끝을 모르고 천정부지 치솟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7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7만7460원을 기록해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2일부터 4거래일 연속 갈아치운 최고가 기록이다.
KRX금시장 내 금 가격은 장중 기준으로도 7만8790원으로 사흘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장중 사상 최고가는 지난 24일 기록한 7만3940원이다.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 또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날 KRX금시장의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각각 482kg과 371억원으로 집계돼,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해외시장에서도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준 8월 인도분 금 현물가는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저점이던 1477.30달러에 비해 28.4% 이상 상승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촉발하는 이벤트가 확대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중요성이 두드러지면서 금을 단순한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는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에서 비롯된다”라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화폐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금의 고유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양적 완화라는 전례 없는 규모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에 의한 화폐 가치 급락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중 갈등,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요인들이 남아 있고, 이것이 하반기까지 해소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불확실성 회피 수요의 부각으로 금 가격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호 및 경기 회복 기대가 금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맞지만 이것들이 전체 방향성을 좌우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가격 방향을 결정지은 핵심요인은 바로 마이너스로 내려간 실질금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실질금리가 지금보다 낮게 유지될 경우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돈이 급속도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결국 오는 29일 종료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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