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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약세 지속에 상승폭 축소…1,197.30원 2.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7-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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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 따라 상승폭을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1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5거래일만이다.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미중 갈등 이슈를 계기로 장 막판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철수를 요구하면서 불거진 미중 갈등은 지난밤 사이 달러/위안을 7위안선 위로 끌어 올렸다.
미중 갈등에도 글로벌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서울환시는 미중 갈등 재료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됐고,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도 공고해졌다.
이에 달러/원은 장중 1,199.80원까지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한국은행은 이날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이자 IMF 경제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달러/위안이 재차 7위안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화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9987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떨어진 94.82를 기록했다.

■ 미중 갈등이 '백신+미 추가 부양' 호재 압도
서울환시는 미중 갈등 제기때마다 여타 시장보다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미 추가 부양책 발표 임박 등에 따라 연일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서울환시만 유독 미중 갈등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시 우리나라의 정치적 포지션 설정이 애매한 데다, 경제적 피해도 우려되기 때문에 역외의 원화 매도가 이어지는 것이라는 분석했다.
주식시장에서도 미중 갈등 이슈로 외국인 매도가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2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가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달러/원이 상승한 것은 미중 갈등에 따른 정치적·경제적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 오후 전망…미 부양책 진전 여부와 달러 약세 확인
오는 24일 달러/원 환율은 미 추가 경기부양책 의회 합의 이슈와 달러 약세 지속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은 미 대선 전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악재로 떠오르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미 의회는 추가 실업수당 문제를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제5차 경기부양책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금융권에서는 7월 중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오는 8월 첫주 의회 통과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미 경기 추가 경기 부양책이 의회의 초당적 합의로 처리될 경우 글로벌 자산시장은 또한번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되며 주식시장 강세와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합의 이후 지속되는 달러 약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에 달러/원은 상승했지만, 서울환시를 둘러싼 여타 재료들은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이다"면서 "오늘 달러/원이 장 막판 상승폭을 축소한 것도 미중 갈등 재료만으로 롱포지션을 설정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 물량을 거뒀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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