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15원 오른 1,19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가는 1,197.7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중 갈등 고조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미중 갈등은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하면서 촉발됐다.
미 국무부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 총영사관 폐쇄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내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 경고까지 내놓았고, 이에 달러/위안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03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미중 갈등에 주목하며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고,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 추가 경기부양 합의 기대와 코로나19 백신 재료를 압도하는 상황이다"며 "특히 달러/위안이 7위안선 위로 올라서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서울환시는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