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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중 갈등 촉각…달러/위안 따라 상승 압력 점증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7-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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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은 자산시장 내 확산한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서도 하락 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로 위험자산이 대체로 주목받았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는 시장 전반에 바이러스 확산 공포와 경제 개방 기대로 이어지며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65.44포인트(0.62%) 오른 27,005.84에, S&P500지수는 18.72포인트(0.57%) 오른 3,276.0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반락 하루만에 상승하며 25.76포인트(0.24%) 하락한 10,706.13에 마감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을 입증하면, 1억 회분을 19억50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합의로 유로/달러가 급등한 데 더해 글로벌 달러에 하락 재료로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내린 94.98을 기록했다.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는 달러/원 환율의 전통적인 하락 재료지만, 이날 달러/원은 미중 갈등 재료와 달러/위안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나야 한다.
미국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총영사관 폐쇄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내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 경고까지 내놓았다.
이에 달러/위안은 단숨에 7위안선 위로 올라섰다. 미중 갈등에 재료가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 재료를 모두 집어삼킨 셈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미중 갈등 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7.0159위안을 나타냈다.
미중 갈등 재료에 가장 민감한 리스크 통화 중 하나는 원화다. 따라서 달러/원은 시장 전반에 확산한 리스크온 분위기에도 달러/위안에 연동하며 위쪽으로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 개발 기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를 희석했고,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선호를 자극했다"면서 "하지만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고, 달러/위안이 7위안선 위로 올라선 상황에서 오늘 달러/원의 하락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갈등에 따른 달러/위안 상승은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하고, 단기 급락에 따른 결제 업체의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93~1,198원 사이로 예상된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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