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이 미 주식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대체로 상승 기조는 유지되는 편이었으며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76포인트(0.23%) 하락한 26,671.95을 나타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8%) 상승한 3,224.73에, 나스닥지수는 29.36포인트(0.28%) 오른 10,503.19에 장을 마감했다.
미 의회가 회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연방정부의 추가 지원 규모가 당초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경제 재개 차질 우려와 일부 경제지표 둔화는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달러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회복기금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1% 내린 95.917을 기록했다.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위원회가 제안한 7천500억 유로의 코로나19 회복기금이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로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4415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전장 가격인 1.13829달러보다 0.00586달러(0.51%)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미중 갈등 속에 재차 7위안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아시아 금융시장 개장 직전 7위안선 밑으로 다시 내려선 상태다.
여하튼 미 주식시장의 상승 기조 확인과 함께 달러 약세는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최근 미중 갈등 고조로 서울환시 역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달러/원의 하락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국내 주식시장 반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에 따라 낙폭의 크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원의 방향은 아래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나, 미중 갈등에 달러/위안이 7위안선 위로 복귀하고 시장에 추가 악재가 등장한다면 상승 반전의 가능성도 열어두는 편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202~1,206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 약세 속 미 추가 경기 부양 기대 재료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완화하는 동시에 서울환시 달러/원에도 분명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