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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수성’ vs 독일차 ‘반격’…하반기 럭셔리카 대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06 00:00

상반기 1위 제네시스 GV70·G70 신차로 기세
벤츠·BMW 신형 E클래스·5시리즈 반격 예고

제네시스 ‘수성’ vs 독일차 ‘반격’…하반기 럭셔리카 대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제네시스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유수의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 시장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신차 2종을 투입해 판매를 가속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가만 있지 않을 태세다.

양사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핵심 신차를 계획하고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4만8886대가 팔렸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3만2263대)에 비해 52% 늘었다.

이어 벤츠는 3일 3만6368대로 최종집계 8.4% 증가에 그쳤다. 3위 BMW는 42% 늘어난 2만5430대다.

제네시스는 브랜드가 공식 출범한 2015년 11월 이후 2016년부터 내수 시장에서만큼은 1위를 달려 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벤츠에게 역전당했다. SUV 출시가 늦어진 점이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올해 1월 브랜드 첫 번째 SUV인 ‘GV80’을 본격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GV80은 상반기까지 총 1만7007대가 출고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3월 3세대 모델이 출시된 준대형세단 G80도 힘을 보탰다.

신형 G80은 첫날 2만2000여대가 계약되며 럭셔리카 뿐만 아니라 일반 승용차를 통틀어 국내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기아차 쏘렌토(1만9000대)와 현대차 그랜저(1만7000대)가 보유하고 있었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신차 2종을 추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단단히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V80보다 한 체급 작은 브랜드 두 번째 SUV ‘GV70’이 올해 4분기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G7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도 출격한다.

해당 신차는 두 줄 모양의 쿼드램프와 방패를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 등 제네시스 공통의 디자인을 이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제네시스 상반기 판매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상반기 제네시스 판매량 증대는 코로나19 덕도 봤다는 분석도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코로나19 여파로 계획하고 있던 수출 계획이 미뤄지며 다수 물량을 내수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하반기부터 수출이 본격화하면 내수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유럽 등 해외에 생산공장을 둔 여타 브랜드와 달리 제네시스는 코로나19 영향을 비교적 덜 입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최근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네시스에 대한 각종 품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G80 핸들 잠김과 GV80 디젤 엔진 떨림 현상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GV80 엔진 문제와 관련해 최종 조사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하기도 전에 품질보증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2배 연장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과거 초기 품질문제가 발생했을 때와 다른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제네시스에 맞서 벤츠와 BMW는 연내 E클래스와 5시리즈 신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두 회사가 한국 시장에서 밀고 있는 핵심차종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1만4646대)와 BMW 5시리즈(9338대)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벤츠 판매량 가운데 E클래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BMW 5시리즈는 전체 37%를 담당했다.

벤츠는 현재 10세대 E클래스에 대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가 일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10세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는 전면부 디자인 변경 말고도 파워트레인 라인업 변경을 예고했다. 일례로 E450 모델은 기존 V형 엔진에서 직렬 엔진으로 바뀐다.

2018년 화재 리콜 사태 이후 한국시장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BMW는 더욱 적극적이다.

BMW는 5월 ‘7세대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세계 최초 공개행사를 한국에서 진행했다. 이 모델은 당초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행사가 취소되자 아예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BMW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한국 시장 중요성과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5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BMW는 현대차그룹이 한국에서 진입을 망설이는 온라인 판매도 발 빠르게 진입했다.

지난해말 ‘샵 온라인’이라는 온라인 판매채널을 구축한 BMW코리아는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아 매달 한정판 모델을 내며 럭셔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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