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1% 높아진 97.43에 거래됐다. 오전장 후반 97.68까지 올랐다가,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유로/달러는 1.1227달러로 0.1% 상승했다. 유럽연합(EU) 회복기금 진전과 최근 유로존 지표 강세, 유로존 내 2차 파동 우려가 미국보다 작은 점 등이 유로화를 지지했다.
반면 브렉시트 협상 비관론 속에 파운드/달러는 1.2341달러로 0.6% 하락했다. 영국 측 협상 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은 “협상이 진전되려면 EU가 몇몇 비현실적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달러/엔은 107.20엔으로 0.01% 올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조금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높아진 7.085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7.0832위안을 나타냈다.
자산시장 전반에 형성된 위험회피 무드 속에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4% 약세를 나타냈다.
이머징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1.6%,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8% 각각 급등했다(가치 급락).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대 동반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에서 경제활동 재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빨라지면서, 경제 재개방이 본격 차질을 빚기 시작한 탓이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주가 지역내 술집 폐쇄령을 내리는 등 경제 재개방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페이스북에 대한 미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 여파로 소셜미디어주가 동반 하락한 점, 전일 나온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실망감에 금융주가 급락한 점 등도 악재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0.05포인트(2.84%) 낮아진 2만5,015.5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71포인트(2.42%) 내린 3,009.05을 기록했다. 2주 여 만에 최저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9.78포인트(2.59%) 하락한 9,757.22를 나타냈다.
텍사스주는 주류가 전체 판매의 51%가 넘는 업장 운영을 중단시키는 한편, 식당에는 수용능력의 50% 미만에서만 손님을 받도록 했다. 미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미 확진자는 전일보다 4만1925명 증가, 총 245만명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의 경우 5.4%나 급증, 증가율이 7일 평균인 2.9%를 웃돌았다.
지난달 미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덜 늘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8.2%(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시장이 예상한 8.7% 증가에는 미달하는 수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