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xEV)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xEV 시대를 맞아 부품 공급사로서의 성장 가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상향 조정한 2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위기의 대응책으로 전기차 중심의 지원책이 구체화되고 있다”라며 “프랑스·독일 등은 전기차 관련 보조금 지급, 부가가치세 인하 등 전기차 시대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 내 친환경차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모듈, 컨버터·인버터 등 전력변환장치, 구동 모터를 공급하며 수소차의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생산한다”라며 “배터리 셀을 제외한 친환경차 핵심 부품 대부분이 모비스를 거쳐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비스의 친환경차 대당 공급단가는 작년 기준 약 800만원”이라며 “이는 친환경차 제조원가의 15~20% 가량을 차지하고 내연기관차 대비 대당 평균 공급단가가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내연기관차 제조업은 완성차를 정점으로 한 피라미드 구조로 생태계가 구성돼있다”라며 “부품사가 완성차의 밸류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이 상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는 완성차와 부품 공급사 간의 관계가 수평적인 협력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핵심 부품 공급사가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핵심 공급사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성장 가치가 집중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의 확장성까지 지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