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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금융미래포럼] "융합가치가 경쟁력" 데이터 금융혁신 모색하며 성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5-20 18:17 최종수정 : 2020-05-21 12:18

은성수 "빅데이터 활용 원년" 임종룡 "경쟁 확산 경쟁력↑"
금융지주 등 CEO 총출동…방역절차 준수 지정좌석제 운영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금융지주 회장,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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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금융신문이 5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데이터 금융혁신 길을 찾다'를 주제로 신산업 미래를 조명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됐다.

다섯 번째를 맞이한 한국금융미래포럼은 올해도 금융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 은성수 "데이터 신산업 플레이어 육성"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올해 8월 5일부터 데이터 활용과 정보보호를 균형있게 반영한 '데이터 3법'이 시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올해가 국내 빅데이터 활용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정부는 둘째, 데이터가 활발히 생성·축적·유통·결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마이데이터, 비금융정보CB(신용평가사), 개인사업자CB 등 새로운 산업에 혁신사업자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산업 플레이어도 신설·육성해 나가겠다"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데이터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보보호 제도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공공·통신·결제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마스크 알리미앱이나 코로나 역학조사 지원시스템 등이 사회적 편익을 높였는데, 이때 확진자 정보를 알리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요구도 있었던 점을 짚었다. 은성수 위원장은 “겉보기에만 엄격한 규제가 아닌 정보주체의 실질적 권리를 보장하는 규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전체 포럼은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의 기조연설과 이어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금융당국에서 권대영 단장은 데이터 신산업 등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권대영 단장은 "데이터는 개방돼서 활용돼야 가치가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는 데이터 3법 시행 전이라 익명정보로만 되고 있는데, 오는 8월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가명정보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 분석의 정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개방, 유통, 결합,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보안원이 시범운영에 나선 '금융 데이터거래소' 출범을 통해 초기 유통시장 역할을 강조했다. 아직 수 십여건 수준 거래가 되고 있지만 기존에 없던 시장이 만들어 진 것이고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예컨대 카드사가 '깔고 있던' 매출 관련 데이터를 팔아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권대영 단장은 "데이터 거래소는 표준화된 주식을 거래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협상 통해 결제를 하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데이터 유통 시장을 잘 형성해 주시면 금융권에서 선도적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마이데이터 신산업을 향한 열기도 소개하며, 신속한 허가를 위해 금융당국의 법률 자문 등 사전 수요 조사와 컨설팅 계획도 밝혔다.

특히 정보보호 체계 강화도 강조됐다. 권대영 단장은 "데이터를 마음 놓고 활용하려면 보호체계를 갖춰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알고하는 동의서 등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연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 마이데이터 관심 커…"개인자산관리(PFM) 확장"

제1세션 주제발표에서는 데이터3법 이후 신산업에 관심이 높은 업계 전문가들이 전략 방향을 전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First본부장은 '신한카드의 생활금융 종합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카드사는 대규모 회원들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대용량 데이터도 자연스럽게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신한카드는 올해 3월부터 PEM(개인지출관리)를 시작해 종합자산관리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태현 본부장은 "신한카드의 PEM은 단순 조회·분석을 넘어서 '돈 버는 소비'까지 추구한다"며 "개인 PEM을 PFM까지 확장하고, 개인사업자 CB(신용평가사) 사업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CPO)은 '카카오 사용자 모두를 위한 자산관리'를 발표했다.

자체적으로 조사해 보니 비사용자의 경우 공인인증서, ID/패스워드 번거로움이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을 가로막고, 사용자도 계좌 연동 등에 시간이 걸려서 실시간성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마이데이터 신산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주고 이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효 부사장은 "마이데이터는 주부, 사회초년생 등 씬파일러들이 주요 서비스 적용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 이런 분들의 금융의 커버리지를 넓히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또 '빅데이터가 혁신하는 부동산 금융 프로세스'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경 빅밸류 대표이사는 부동산 데이터 시장의 잠재된 가능성을 소개했다.

실물에서 출발하는 부동산의 경우 현재 시세없이 거래되는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시장인데, 데이터 부재가 한편으로는 경제적 효율성 상승률이 높을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빅밸류는 공간정보를 최적화한 빅데이터 수집 정제 처리 기술로 특화돼 있다고 했다. 김진경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부동산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며 "국토부, 행자부, 산자부에서 제공하는 공간정보는 항상 최신성을 유지하며 과거 정보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관리한다"고 전했다. 공간정보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구성에 대해 김진경 대표는 "빈땅에 건물을 지어나가듯 공간 위계체계를 가진 빅데이터 기술로 부동산 정보 연산 최적화를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현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왼쪽에서 네번째)을 모더레이터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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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크 기업-소형 핀테크업 데이터 접근성 차별 없어야"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 조인트 벤처인 핀크의 권영탁 대표이사(CEO)는'핀테크가 여는 미래의 데이터 금융혁신'을 주제로 ICT(정보통신기술)와 금융의 중립적인 인사이트 전했다. 핀크가 처음 추구한 다양한 데이터 축적과 머신러닝을 통한 고도화, 금융기관은 물론 산업군을 넘나드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취지는 마이데이터와 닿아있다고 했다.

권영탁 대표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에 따라 데이터 주권은 고객에게 이동될 것인 바 이에 따라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생태계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핀테크 사업자간 일방적 관계가 아닌 상호 윈윈하는 구조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도 '인슈어테크로 이루는 보험의 신기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보험은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시장이라며 류준우 대표는 "전통 설계사 중심의 판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험 가치사슬 전반 걸친 고객 불편 해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보험은 헬스케어, 바이오, 의료 등 금융 외에 더 깊이있는 데이터를 가졌고, 그래서 마이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준우 대표는 "앞으로 보맵은 비대면 완결형 장기보험 상담/가입을 통해 고객경험 혁신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제2세션에서는 민관에서 금융에만 30년간 몸담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현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이 토론의 모더레이터를 맡아 데이터 금융혁신 방안 의견들을 조율하며 토론을 이끌었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서강대 경영학부 교수)을 비롯 주제발표자들이 참여했다.

임종룡 전 위원장은 정부 현업 당시 핀테크 영역을 두 개로 나누자면 절반은 빅데이터 분야로 중요성이 높았다고 소개하며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문턱을 넘었고 이제 발전시키는 일만 남았다"고 제시했다.

특히 보안은 단순히 사고가 아니라 금융의 존립과 연결되는 근본의 문제라며 데이터 금융혁신 필수 덕목으로 꼽았다. 이와관련 업계에서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은 "보안이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혹시 유출이 되더라도 최대한 빨리 리커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정부와 계속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며 "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가이드를 받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데이터 금융혁신 성공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소기업간 데이터 접근성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의 용역회사 격으로 산업이 잘못 운영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보안 등 손해배상 책임은 있지만 작은 기업도 데이터 접근성 차별이 없어야 대안 신용평가도 나올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핀테크 기업 사이 디테일한 규정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도 "금융 데이터를 넘어서 의료 등 비금융 데이터까지 소비자에게 직접 자기결정권이 생겨서 많은 데이터가 활용되고 글로벌 경쟁력도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임종룡 전 위원장은 '경쟁의 확산'을 강조했다. 임종룡 전 위원장은 "데이터 금융혁신은 금융사간, 금융사와 비금융사, 정보비대칭성에 있던 고객과 금융사까지 경쟁의 철학이 금융에 확산되는 것"이라며 "경쟁 확산이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는 다양성, 전체적으로 포용성이 높아져 새로운 도약을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전등록으로 참석자를 제한해 지정좌석제로 운영됐다. 이날 현장에는 100명 가량이 참석했다.

발열 및 체온 체크와, 마스크 상시 착용, 1시간마다 10분 휴식 등 방역절차를 이행했다. 또 사전접수를 못한 경우를 위해 유튜브를 통해 현장 생중계를 동시 진행했다.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에는 최고 금융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

금융당국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했고, 금융협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이 참석했다.

유관기관에서는 정지석 코스콤 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이, 그리고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이 자리를 빛냈다.

민간 금융사에서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지주 수장을 비롯,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등 주요 은행장도 참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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