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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미래차 투자 뚝심…"혁신 않으면 변화 당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24 18:41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기술선점을 위한 투자를 미루지 않겠다고 입모아 말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라 당장 2분기 실적악화가 사실상 예견됐지만, 미래 투자집행 시기를 늦추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한다는 인식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현대모비스는 코로나 대응 관련 이사회를 열고 3년간 3000억원을 들여 국내 R&D 거점인 의왕연구소 확장에 나선다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현대모비스 이사진은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환경 변화 속에서, 혁신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우리가 변화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현대모비스 배형근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020년 1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전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이달 16일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특화된 인도연구소 제2연구거점 구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확충을 위해 미래 연구개발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R&D 인재·인프라투자는 필수"라고 밝혔다.

이날 기아차 주우정 재경본부장 전무도 "코로나 비상경영에 따른 비용감축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플랜S에서 밝힌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부문은 전혀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김상현 재경본부장 전무는 앞서 23일 진행된 실적발표회에서 "경상투자는 사태장기화를 대비해 투자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으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사 설립 절차를 공식적으로 체결한 바 있다. 같은달 31일에는 싱가포르에 차세대 전기차공장 생산체계 구축 등을 위한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결정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충격에 버틸 수 있는 여력도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1분기말 기준 11조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중이며, 추가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도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는 등 연말까지 10조원 이상 현금을 비축한다는 방침이다. 역시 11조원 규모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법인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금 마련에 성공하는 등 현금관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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