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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신기록 행진’ 코스맥스, 글로벌 확장 ‘착착’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5 09:15

2년 연속 최대 실적…韓·中·美 등서 고른 성장
이탈리아 ODM 인수로 유럽 생산 거점 확보

코스맥스 본사.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 본사. /사진=코스맥스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K-뷰티 열풍을 등에 업은 코스맥스가 2년 연속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맥스는 실적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서는 등 글로벌 생산·영업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 대표주자,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맥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조398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8억 원으로 11.6% 늘었다. 2024년 매출 2조1661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중동시장에서 고루 성장하며 실적 증가가 이뤄졌다. 한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5264억,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546억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에 겔마스크, 크림, 선케어 제품 등 기초 카테고리가 고성장했고, 헤어와 바디 카테고리에서도 성과를 냈다.

중국법인은 현지 소비 둔화로 인한 침체를 딛고 반등했다. 지난해 중국법인의 연간 매출은 63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회사 측은 “상하이법인 중심으로 추진해온 고객사 다변화가 결실을 보면서 기초와 색조 고객사 모두 고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법인 연간 매출은 1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코스맥스USA는 2013년 코스맥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솔론에 있던 로레알 제조공장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설립 이후 매년 순손실에 그치며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다. 2022년 512억 원의 순손실을 낸 후 2023년 486억 원, 2024년 322억 원으로 조금씩 줄여갔다. 2025년에는 363억 원으로 순손실이 소폭 확대됐지만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순손실액이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억 원 개선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태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선케어 제품의 급성장 등을 토대로 전년 대비 68.2% 증가한 732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도네시아법인은 전년 호실적 부담과 현지 정치적 상황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 등이 요인이 돼 매출이 13.7% 줄며 977억 원에 그쳤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베트남과 인도 등 인접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신흥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방식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 및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가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최경 코스맥스 대표(왼쪽 네 번째),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왼쪽 두 번째), 마우로 프란조니 케미노바 대표(오른쪽 세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가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최경 코스맥스 대표(왼쪽 네 번째),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왼쪽 두 번째), 마우로 프란조니 케미노바 대표(오른쪽 세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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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ODM 인수…유럽 교두보 확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한 코스맥스는 해외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회사는 지난 23일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케미노바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밀집한 유럽 화장품 산업의 심장부인 ‘뷰티 밸리’ 내에 자리잡고 있어 화장품 밸류체인 활용과 우수한 인력 확보가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미노바는 지난해 약 18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간 약 2000만 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코스맥스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를 케미노바에 주고, 케미노바는 유럽 현지의 제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를 계기로 코스맥스는 한국, 중국, 미국 등에 집중됐던 생산 거점을 유럽까지 확장하고 K-뷰티 글로벌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케미노바의 고객사를 포함한 유럽 현지 기업들에게 코스맥스의 혁신적인 제형과 기술력을 제안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케미노바는 더마 코스메틱과 헤어 케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 이탈리아 내 유력 더마·스킨케어 브랜드 및 제약사 기반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부회장)는 “케미노바 인수는 단순히 물리적인 거점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유럽시장의 유서 깊은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최대 ODM 기업의 혁신성이 만나는 전략적 결합”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통합해 유럽시장 내 입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글로벌 No.1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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