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위험한 현장’의 반전…현대·호반건설, 스마트 안전으로 승부수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4 16:39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 동반성장위원회, 경기도청 등 유관 공공기관 및 스마트건설 관계자들이 현대건설의 ‘원격제어 타워크레인’ 기술 시연회를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 동반성장위원회, 경기도청 등 유관 공공기관 및 스마트건설 관계자들이 현대건설의 ‘원격제어 타워크레인’ 기술 시연회를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국내 건설현장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중대재해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기술로 대체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구축하면서 사고 예방 효과를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은 AI 기반 안전관리 고도화를 통해 현장 혁신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고위험 작업 대체…원격 타워크레인 첫 상용 적용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설 현장에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을 도입하며 고소·고위험 작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지난 1월 경기 과천시 주암동 ‘디에이치 아델스타’ 현장에서 열린 기술 시연회에서는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을 비롯해 실내 점검 드론, 자재 운반 로봇,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 등 스마트 건설기술이 공개됐다.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은 작업자가 상공 조종석에 직접 오르지 않고 지상 원격 조종실에서 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기계 안전기준 특례’를 승인받아 해당 기술을 실제 공동주택 현장에 적용했다. 타워크레인에는 9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작업 반경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기존 조종석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사각지대까지 확보한다.
특히 0.01초 이내 응답이 가능한 저지연 통신기술을 적용해 원격 환경에서도 즉각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실시간 작업 영상과 풍속 정보, 충돌방지시스템 등 주요 안전 정보도 통합 연동된다. 이에 따라 조종사는 지상에서 보다 안정적인 환경 속에 장비를 운용할 수 있고, 추락 위험과 반복적인 고소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위험 작업과 운전원을 물리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사고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 AI 모니터링·로봇 접목…생활 안전까지 확장

현대건설은 AI 기반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도 병행 운영하고 있다. CCTV를 활용해 추락·끼임 등 반복 사고 유형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 감지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경보를 발령하는 체계다. 웨어러블 로봇, 무인 드론 스테이션 등과 결합해 현장 전반을 상시 관리하는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했다.

주거단지 차원에서도 ‘로봇 친화 단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기술에 화재 감지·이송 기능을 접목해 전기차 화재를 사전 감지하고 위험 차량을 방재 구역으로 이동시키는 통합 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 열폭주 특성을 지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해 로봇 기반 선제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시공 안전을 넘어 입주 후 생활 안전까지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왼쪽 여섯번째), 변부섭 호반건설 건설안전부문 대표(왼쪽 열번째), 김용일 호반산업 대표(왼쪽 열한번째)와 전문위원단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안전보건경영 전문위원단 발대식’에서 위촉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호반그룹

박철희 호반건설 총괄사장(왼쪽 여섯번째), 변부섭 호반건설 건설안전부문 대표(왼쪽 열번째), 김용일 호반산업 대표(왼쪽 열한번째)와 전문위원단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안전보건경영 전문위원단 발대식’에서 위촉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호반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 외부 전문가·스마트 장비 결합한 호반건설

호반건설 역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안전보건경영 전문위원단’을 출범시켜 분기별 정기회의와 수시 자문을 통해 안전보건관리체계와 제도 전반을 점검한다. 법·제도 검토, 사례 분석, 안전문화 확산 전략 자문 등 외부 시각을 접목해 관리 수준을 객관화하는 구조다.

스마트 기술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AI 다국어 동시번역 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건설장비 AI 근로자 인식 장치와 위험 대피 방송장치를 운영 중이다. 고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자동화 장비도 적용했다. 인천 서구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현장에서는 외벽도장로봇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했다. 와이어를 따라 수직 이동하며 원격으로 롤러 도장 작업을 수행하는 장비로, 고층 외벽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재해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혹서기와 폭우 등 계절 위험요인 관리도 병행한다. 체감온도 31도 이상 시 강제 휴게시간을 운영하는 ‘31 STEP’ 캠페인을 실시하고, 폭염 응급키트와 이동식 냉방장비를 현장에 배치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방 계획과 배수펌프 운영체계를 점검하는 등 기후 리스크 대응 매뉴얼도 강화했다.

◇ 사고 발생 전 미리 방지한다…스마트 건설 안전 경쟁 필수

건설업계는 두 기업의 사례를 ‘기술 기반 예방 중심 안전관리’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책임을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차단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와 로봇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 수단을 넘어, 건설 현장의 추락·끼임 등 중대 재해를 줄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제도적 관리체계가 결합될 때 안전 성과가 수치로 입증된다는 점에서, 현장 안전 경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익 1조1430억원…전년比 15%↑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도 30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12조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430억원으로 15.0% 늘었다.특히 건설부문 매출이 4조4650억원, 영업이익이 2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5%, 영업이익은 149.5%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중심의 하이테크 사업과 해외 프로젝트가 이끌었다. 평택 P5 신규 팹을 비롯한 주요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했고, 해외 복합빌딩과 데이터센터 관련 2 삼성바이오에피스, 3분기 영업익 1326억…전년比 3%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32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회성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본업 중심의 제품 판매 성과가 개선된 가운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97% 수준을 달성했다.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4422억 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2893억 원, 영업이익은 3632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759억 원)의 97%를 3분기 만에 넘어섰다.특히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 3 유한양행, 3분기 영업익 332억…전년比 51% ‘↑’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의약품 사업과 라이선스 수익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유한양행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43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0억 원으로 19.9% 감소했다.의약품 사업 성장과 라이선스 수익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사업부문별로 약품사업 매출은 3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660억 원으로 8.6%,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3078억 원으로 3.7% 증가했다.헬스케어사업 매출은 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반면 해외사업 매출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