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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금통위, 금리동결 예상 속 한은 신용경색 대응 스탠스 등 주목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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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금통위 결과를 지켜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 내린 만큼 이번 회의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예상이 크게 우세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하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이를 다 소진하기는 힘들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대신 최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을 언급한 만큼 한은이 내놓을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간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의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위험선호가 강화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증 연구소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가 지나면 미국의 바이러스 대응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해온 경제활동을 조속히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미 경제가 전에 없이 번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美금리 장기 위주로 오르면서 커브 스팁...뉴욕 주가 3% 내외 급등

미국채 금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으로 상승했다. 장기 구간 위주로 금리가 오르면서 커브가 스팁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45bp 오른 0.768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85bp 상승한 1.376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bp 하락한 0.2520%, 국채5년물은 1.42bp 오른 0.4729%를 나타냈다.

코로나19가 정점에 근접했다는 판단으로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내외로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779.71포인트(3.44%) 높아진 2만3,433.57, S&P500지수는 90.57포인트(3.41%) 오른 2,749.98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거래됐다. 다우와 나스닥이 거의 4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정점 기대로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됐지만,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선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오른 100.18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범 산유국 화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감산합의에 나설 의지를 시사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유가에 미친 영향이 크지는 않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46달러(6.2%) 높아진 배럴당 25.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후반 12%나 치솟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0.97달러(3.04%) 오른 배럴당 32.84달러에 거래됐다.

■ 금통위, 비은행대출 등 신용리스크 대응과 금리 추가인하 관련 스탠스 주목

최근 한은의 무제한 RP 매입이나 달러자금 공급 등으로 유동성 우려는 크게 완화됐다.

대신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불확실성 속에 장기 구간에 대한 우려는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전일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기재부 장관은 "2차 추경에 적자국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적자국채 발행없이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2차 추경과 관련한 당초 정부의 입장이 적자국채 없이 추경을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지속적으로 재난지원금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우려도 커진 상태였다.

정부는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하위 70%에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주기로 한 상태였다. 이를 위한 재원은 9.1조원이며,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몫은 7.1조원이었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볼 수는 없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현금 지급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총선이 끝난 뒤 3차 추경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물량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 감안해야 한다. 총선 결과도 정부의 재정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총선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일주일 전인 2일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을 언급한 바 있다.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채안펀드, 시장수요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안정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은법 80조는 '금융기관의 신용공여가 크게 위축되는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한은은 금통위 의결로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업 등 영리기업에 여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회사채 시장이 제기능을 못할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란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의 입장이나 준비 상황 등을 금통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금리 인하와 관련한 한은의 입장도 주목된다. 오늘 회의에선 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한은이 예상보다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인하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점도 제시하고 있다.

또 당장은 아니지만 크게 멀지 않은 시간에 기준금리가 더 내려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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