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World Briefing] 미국 부동산의 새로운 트렌드 ‘힙스터비아’

편집국

기사입력 : 2020-04-07 17:33

[World Briefing] 미국 부동산의 새로운 트렌드 ‘힙스터비아’이미지 확대보기
요즘 방송에서 ‘힙하다’란 말을 종종 듣는다. 이는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이런 힙한 것을 즐기는 사람을 ‘힙스터’라 부르는데, 미국 부동산 시장에도 ‘힙(hip)’이란 단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로 힙을 즐기는 힙스터들이 모여 사는 ‘힙스터비아(Hipsturbia)’다.

밀레니얼들이 ‘살고, 일하고, 노는’ 커뮤니티, 힙스터비아

우리에겐 아직 조금 낯선 단어인 ‘힙스터비아’는 힙스터들이 살고, 일하고, 놀 수 있는 활기찬 외곽 커뮤니티를 말한다. 힙스터들이 가장 많은 나이대는 25~39세, 즉 밀레니얼이다.

이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아파트와 직장, 식당과 쇼핑상가 등이 밀집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2013년 <뉴욕타임스>가 관련 기사를 쓰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용어다. 젊은이들이 뉴욕 맨해튼은 아니지만 웨스트체스터 같이 다운타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접 외곽 도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하지만 이제 이 트렌드는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힙스터비아가 다시 주목 받은 계기는 지난해 9월 ULI(Urban Land Institute)와 PwC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0년 이머징 부동산 트렌드 리포트’다. 이 리포트는 2020년 키워드 중 하나로 힙스터비아를 꼽았다.

힙스터비아가 되기 위한 조건은 크게 세 가지다. ‘주거(Iive)’, ‘직장’(work)’, ‘오락(play)’이다. 이 모두를 충족하는 곳만이 힙스터가 살만한 곳이다.

[World Briefing] 미국 부동산의 새로운 트렌드 ‘힙스터비아’이미지 확대보기
‘도심보다 외곽’ 관심 높아져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는 대도시 도심으로 몰렸던 젊은이들이 외곽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9년 발표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25~39세 밀레니얼 인구는 2만 7,000명 감소했다. 2017년(5만 4,000명)보다 감소 폭이 줄긴 했지만, 4년 연속 순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이런 현상은 밀레니얼이 나이를 먹어가며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통 결혼하고 나이 들면 도시 외곽으로 많이 이주하는데, 가족에게 더 안락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밀레니얼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

외곽으로 나오더라도 도시에서 즐기던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주거비는 도심보다 저렴하지만 직장이 가깝고 식당, 쇼핑, 오락을 도보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에 둥지를 튼다.

이를 빠르게 눈치챈 개발회사와 시(市)의 도시계획 담당자들이 도심 외곽지역 개발에 ‘Live, Work, Play’의 오래된 성공 공식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힙스터비아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댈러스 등 대도시의 앵커커뮤니티 주변에 조성된다. 대표적인 힙스터비아로는 뉴욕주의 용커스와 뉴러셀, 뉴저지주의 호보켄과 메이플 우드, 서밋, 일리노이주의 에번스턴,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클라라 등이다.

최근에는 대학 도시도 졸업생들이 대학 주변에 남길 원하면서 힙스터비아로 변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이 인접한 산타클라라, 노스웨스턴 대학이 위치한 에반스톤, 애리조나 스테이트 등의 개발이 활발하다.

외곽 도시 일자리 성장이 트렌드 뒷받침

하지만 무엇보다 힙스터비아의 성장을 가장 크게 떠받치고 있는 것은 미국 경기다. 외곽 도시의 일자리 성장이 밀레니얼 세대의 이주를 부추기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약 7만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도심이 아닌 외곽 지역에서도 원하는 일자리를 잡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꼭 밀레니얼 세대만이 힙스터비아를 선호하는 건 아니다.

텅 빈 둥지에 남겨진 새(Empty nester), 즉 장성한 자녀가 집을 떠난 뒤 텅 빈 집에 남은 부모도 이런 커뮤니티로 유입되고 있다.

집 크기를 줄이고 도심으로 이주하는 대신 이동이 편리하고 원래 집에 가까운 힙스터비아에 자리 잡는 부모가 늘고 있다. 따라서 힙스터비아의 성장이 2020년만의 시한부 트렌드로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World Briefing] 미국 부동산의 새로운 트렌드 ‘힙스터비아’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함현일 美시비타스 애널리스트]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재테크 다른 기사

1 “무엇을 살까”보다 “무엇을 볼까”…4인의 전문가가 짚은 하반기 투자 키워드 “무엇을 살까”보다 “무엇을 볼까”가 중요해진 시장이다.금리는 어디로 움직일지, 주식시장은 다시 오를지 조정을 받을지, 집값은 어디까지 움직일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산업 사이클에 토큰증권과 디지털 금융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투자자가 살펴봐야 할 변수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이제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자산의 가격을 맞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격을 움직이는 금리와 유동성, 산업 사이클, 공급과 정책, 그리고 금융시장 인프라의 변화까지 함께 읽어내는 시각이 필요하다.서로 다른 자산과 시장을 바라보는 네 명의 전문가가 한자리에서 각자의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한국금융신문은 오는 9월 29일 2 디지털자산, 전통금융과 융합 속도…"한국 규제 가이드라인 정비 시급" 해외에서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위해 실질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민병덕·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동 주최로 10일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디지털자산 금융 혁신 사례와 대응 전략’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해외선 전통금융 상품 온체인화 확대”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RWA(실물연계자산)와 토큰화 ETF(상장지수펀드) 등 전통금융 상품의 온체인화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 3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1)] 코스피 급등 뒤 찾아온 흔들림… 이승우 센터장이 말하는 ‘다음 신호’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은 강연을 맡은 주요 연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앞서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짧은 Q&A를 진행했다.먼저 주식시장을 통해 부의 공식을 선보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봤다.Q1. 이번 <머니무브: 새로운 부의 공식을 찾아라> 행사에 참여하게 되신 소회와 함께, 강연장에서 만날 청중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근 주식시장은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크게 오르면 FOMO의 공포가, 반대로 급락하면 패닉 셀링(Panic Selling)의 공포가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상황입니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