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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인맥관리⑮] 대학발전기금과 동문정보관리의 상관관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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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2 21:49

2011년 9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대학교 동문명부 발행이 어려워졌다. 동문명부에 등재를 하기 위해서는 동문 개개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교와 동문회 간에도 동문명부의 공유가 쉽지 않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이후 2~3년간은 이전에 수집한 동문정보를 그럭저럭 활용했지만, 그것도 몇 년이 더 지나면서 유효성이 많이 저하됐다.

동문이 애써 본인의 변동사항을 학교에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발전기금 납부 안내서의 우편 반송도 점점 늘어갔다. 10년간 대학등록금이 동결돼 대학의 재정확보에 발전기금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지만 동문과 연결될 수 있는 정보의 부재로 대학들의 고민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발전기금 기부동기 부여방안
A대학의 발전기금 담당직원으로부터 동문정보의 수집과 관리에 대한 상담 요청이 있었다. 대학 직원에 따르면 동문에게 발전기금 기부를 요청한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다고 했다.

만일 한 회사의 임원이 된 동문이 있는데, 아주 오래 전 직위인 ‘과장’으로 기재된 우편물을 받으면 어떨까. 이해는 하겠지만 서운한 마음도 있을 것이다. 대학교가 이렇게 동문에 대해서 무관심하면서 발전기금만 요청한다고 말이다.

이에 먼저 대학교가 동문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애교심을 북돋우는 방안으로 동문의 승진, 이동, 부음뉴스가 보도되는 경우 대학교에서 총장 명의로 축하카드나 부의를 하면서 동문의 마음을 얻는 방안을 추천했다. 동문의 회사명과 이름을 신문의 뉴스와 ‘AND’조건으로 비교해 일치하면 담당자 앞으로 자동 통지가 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대학교가 외부의 뉴스서비스를 임차해 유료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대학교별로 부여된 비공개 계정에 접속, 등록, 조회 등 제반 관리는 대학교가 지정한 담당직원의 소관이다. 따라서 대학교 개인정보담당관의 심의를 거쳐 교육부가 정한 ‘표준개인정보처리 위탁계약서’를 체결하면 된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정보처리의 위탁이 되는 것이다.

동문정보의 최신화 작업 필수
지난 10년간 회사명, 기관명이 바뀐 경우는 1,000여개에 달한다. 단순한 회사명 변경과 합병 등으로 바뀌는 경우인데 예를 들면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라는 이름으로 변경됐고, 강원은행은 조흥은행에 흡수됐다 다시 조흥은행이 신한은행으로 흡수가 되는 2차례의 회사명 변경이 있었다.
‘대한지적공사‘의 경우는 ‘국토정보공사’로 단순하게 회사명만 바뀐 사례다. 현재도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의 명칭이 수시로 변하고 있으나 대학교가 동문의 직장명 변동 사항을 추적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는 동문변동사항 뉴스서비스의 활용을 위해 2011년 이전에 작성된 대학동문명부의 회사명을 현재 회사명으로 최신화하는 동문정보 클렌징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2010년 이후부터 보유하고 있는 인사이동 뉴스 80여만건과 대학의 동문정보를 비교하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10년 전에는 사원이었던 동문이 부장이 되어있고, 과장이었던 동문은 임원이 되어 있는 것이다.

클렌징으로 지난 10년간의 동문 변동사항 히스토리가 나타난 것이다. 학부출신뿐만 아니라 대학원, 최고 경영자과정 동문까지 망라해 최신의 동문정보를 3만명 가까이 확보한 대학교도 있다. 동문정보 클렌징 결과는 당연히 학교에 제공되며, 뉴스서비스에 등록이 된 후 동문의 인사이동, 부음뉴스가 있는 경우에는 학교 담당자 5명이 동시에 SMS수신이 가능하여 관리의 누수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휴일도 없이 365일 24시간 통지가 되는데 심지어는 본인이 근무하는 대학교의 인사발령 소식을 이 시스템을 통해서 먼저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동문기업의 발굴과 방문 준비
두 번째 시도한 내용은 동문 기업인을 찾는 것이다. 기업인 동문들은 통상적으로 직장인에 비해 기부규모가 큰 편으로 대학들도 대기업 임원인 동문보다는 중소기업 오너 동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동문기업 발굴을 위해 800만 기업정보 중 해당 대학 출신 경영진이 있는 기업리스트를 만들었다.

기업은 매년 회사의 경영현황과 경영진 리스트를 기업평가용 심사자료로 제출하고 동 내용은 기업정보에 등록되어 공개된다. 기업정보는 법인정보여서 개인정보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동문기업 리포트는 회사의 위치, 업종, 연락처와 최근 3년간의 매출액, 손익자료를 근거로 회사의 발전기금 기부가능성과 규모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다.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이라도 매출액이 상승궤도 있는 기업과 하강국면에 있는 기업이 주는 의미는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작성해 제공한 동문기업 리포트를 대학교가 보유한 동문기업과 비교 시 최고 90%까지 다른 경우도 있었다. 동문들이 폐업이나 창업을 한 경우 학교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 단계는 프로파일링이다. 동문이라고 다 발전기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총장이나 발전기금 담당자가 동문기업을 방문하기 전에 회사와 경영진의 히스토리, 최근 현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관심과 인정을 보여주어야 동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B대학은 발전기금 추진목표의 85%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역밀착화 전략으로 발전기금의 확보
설립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대학교는 동문수가 많지 않아 직장인 동문과 동문기업의 자원이 부족하다. 이런 경우에는 지역밀착화 전략으로 지역기업과 대학교 간 서로 윈윈하는 전략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대학이 있다.

자산규모 100억원 이하의 기업이나 개인으로 대학에 기부를 한 경우는 기업정보나 인맥관리서비스 등 500만원 상당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대학과 기업 간, 기부기업 간의 네트워크연결도 지원하는 방안이다.

대학은 기부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은 지역 인재의 양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보가 아무리 좋아도 총장 이하 담당자의 사명감과 추진의지가 있어야 실적을 거둘 수 있다.

대학교가 동문을 기부 대상자로만 쳐다보지 말고 각계각층의 동문을 인적자원화해 발전을 지원한다면 동문의 애교심이 증대되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기부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동문기업에만 의지하지 말고 지역기업과의 상생전략으로 발전기금의 증대와 취업도 연계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윤형돈 인맥관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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