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한국거래소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주가가 최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98% 하락한 4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생명은 1125원에 거래돼 전일대비 3.02%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도 각각 전날보다 2.87%, 1.45% 하락해 각각 3050원, 2375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의 상황도 비슷하다.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는 전일대비 5.37% 하락한 15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전날보다 1.32%, 1.55% 하락한 2만9950원, 1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1만8000원으로 개장해서 장중 한때 1만7550원까지 밀렸지만, 큰폭으로 올라 5.23% 상승한 1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리안리와 흥국화재은 6840원과 2160원으로 각각 전일대비 2.84%, 7.3% 하락했다.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도 4.71%, 7.59% 하락한 1315원과 1340원을 나타냈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날 기준 보험사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앞서 보험사들은 최근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 흐름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래에셋생명·DB손해보험·코리안리·메리츠화재 등 보험사들은 지난달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음에도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면서 보험업계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인하했다. 이에 한국은행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경기 악화 우려 탓에 국내 증시와 더불어 보험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 효과가 미약했다"며 "기준 금리가 인하된다면 보험사들의 역마진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