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27일 2020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5% 감소한 88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0.9% 감소) 보다 1.4%포인트 더 낮춘 것이다.
상용차 포함. 단위=만대, 자료=무디스.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변경한 탓이다. 무디스는 중국시장에 대한 전망치를 1% 증가에서 2.9%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수요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시작된 서유럽은 자동차 수요가 4%나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경제둔화로 하락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전 2.9% 감소에서 1.2% 감소로 다소 높였다.
기타시장은 2.6% 감소로 3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동유럽(-2.8%), 러시아(-4.0%), 한국(-2.0%)이 하락세다. 반면 지난해 두자릿수 감소를 겪은 인도는 올해 0.5%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도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무디스는 내년 자동차 판매가 8930만대로 올해 전망치 대비 1.5%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2.3%), 기타시장(2.3%) 등 이머징마켓이 긍정적이고 서유럽(1.0%)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