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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세대 동원그룹 (4-끝) 동원산업, 유통·물류 사업다각화 순항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4 00:00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후 물류 시너지 덕
작년 매출 2375억·영업익 160억 증가

▲ 동원산업은 지난해 지속가능수산물 분야 글로벌 인증인 ‘MSC 어업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MSC 인증 수여식에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이 소감을 전하는 모습. 사진 = 동원산업

▲ 동원산업은 지난해 지속가능수산물 분야 글로벌 인증인 ‘MSC 어업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MSC 인증 수여식에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이 소감을 전하는 모습. 사진 = 동원산업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지난해 2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동원그룹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 선대회장의 차남 김남정닫기김남정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수장을 맡은 동원그룹은 정체된 수산, 식품, 포장재 사업부문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편집자주 〉

동원산업이 적극적 인수합병(M&A) 이후 사업다각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6년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며 물류 사업부문 매출을 4배 이상 끌어올렸다. 2008년 인수한 스타키스트 효과로 유통 사업부문 매출도 지속 신장했다.

지난해 동원산업이 기록한 실적은 매출액 2375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수산, 유통, 물류 3개 사업부문의 매출을 3조1000억원, 영업이익 35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 물류사업 매출, 유통사업 바짝 추격

동원산업은 최근 영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물류 부문의 역할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6년 15%에서 2018년 38.57%까지 증가했다.

매출액으로 따지면 2016년 2416억원에서 지난해 9183억원으로 3배 넘게 성장했다. 물류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유통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015년 66.58%에 달했던 유통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4.28%(1조543억원)로 낮아졌다. 최근 수년간 양 부문간 매출 비중 추이가 엇갈리면서 매출액 차이도 2018년 약 1360억원으로 좁혀졌다.

동원산업의 물류 부문 매출 및 매출 비중 증대는 2016년 인수한 동부익스프레스의 영향이 컸다. 당시 동원산업은 디벡스홀딩스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 100%를 4200억원에 인수했다.

동원산업은 BIDC 인수로 물류 부문 가운데 취약점으로 꼽혔던 포워딩 부문을 보완하기도 했다. 그간 물류 부문 매출의 대부분(95.32%)이 3자 물류사업 등 물류 대행에서 창출됐기 때문이다. 물류 부문 중 포워딩 수출 비중은 4.68%에 불과했는데, 포워딩 기업인 BIDC 인수로 이 부문 매출이 상승했다.

新세대 동원그룹 (4-끝) 동원산업, 유통·물류 사업다각화 순항이미지 확대보기
◇ 사업다각화 ‘순항’…”사업안정성 높아져”

최근 동원산업의 물류 부문 강화는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통 부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지만,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물류 부문을 키워 유통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이 원양어업, 수산물가공부문에서 안정적 사업기반을 보유한 데다 물류부문을 강화해 사업안정성이 높아졌다”며 “사업다변화를 통해 수익창출력이 좋아진 데 힘입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산업의 전체 매출에서 원양어업사업 비중은 지난해 15%까지 꾸준히 줄었다. 동원산업은 수산물가공산업, 물류사업을 육성한 덕분에 실적변동성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안정적’을 받아냈다.

동원산업이 적극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면서 2017년 이후 연간 매출이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018년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20% 넘게 꺾이긴 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2000억원대를 회복하며 사상 최대 수준에 버금가는 기록을 냈다.

수산사업부문은 2008년 인수한 자회사 스타키스트가 실적증가를 이끌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참치캔시장에서 점유율 4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올해도 스타키스트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내면서 수산물가공사업의 견인차 노릇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높아진 차입금 부담은 ‘숙제’

그러나 적극적 인수합병 전략은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돌아왔다. 사업다각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었지만 차입금이 급증했다. 동원산업의 총차입금은 2015년 말 6900억원대에서 지난해 9월 말 1조3800억원으로 불어났다.

동원산업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테크팩솔루션 지분 추가매입, BIDC 인수 등에 수천억원을 썼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 동원로엑스의 물류센터 신설, 스타키스트의 민·형사 소송에 따른 벌금 및 합의금 지불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차입금 규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EBITDA/매출이 10.6%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소폭 웃돈다. 하지만 순차입금/EBITDA는 3.8배로 아슬아슬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산업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인으로 △EBITDA/매출 9% 하회 △순차입금/EBITDA 4배수 이상, 한국신용평가는 △EBITDA/매출 8% 미만 △순차입금/EBITDA 3배 초과를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고 테크팩솔루션 지분을 취득하면서 외부조달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향후 차입금 축소 수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수산물가공, 물류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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