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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운동화 ‘날개’ 달고 매출 1조 돌파 저력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2-21 16:51

아디다스 등에 신발 납품...4년 만에 매출 1조 돌파
유로2020·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호재
코로나19 확산..."오히려 해외 법인에 물량 쏠릴수도"

▲사진=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계영 대표이사가 이끄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설립 4년 만에 한 해 매출액 1조원 돌파 기업을 일컫는 이른바 ‘1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8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7% 증가한 1조20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112.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52억원으로 281.7% 늘었다.

특히 작년 한 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실적은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매 분기별 매출액·영업이익의 흔들림 없는 성장을 기록하더니, 4분기에는 전년 대비 각각 57%, 129% 증가한 3734억원, 339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5년 화승인더스트리의 베트남 법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설립 이후 이번 실적까지 매년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6년 6402억원, 2017년 7682억원, 2018년 8792억원, 그리고 작년 1조2016억원까지, 단 4년 만에 매출액 1조 돌파에 성공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측은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향상을 보여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리복과 같은 스포츠 브랜드에 신발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국내 최대 운동화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이다. 특히 '이지부스트' 등 고가의 운동화 라인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디다스 신발의 글로벌 9개 벤더 업체 가운데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디다스의 부스트 라인 등 고단가 수주가 증가하면서 이익 상승 폭이 컸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보다 수주 볼륨이 컸으며 가동 효율도 높았다”라며 “미드솔(겉창 속에 한 겹을 덧붙여 댄 창) 등 부자재 매출이 이익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고단가 제품 수주가 늘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아디다스 평균 수주 단가는 14달러를 초과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매출 성장세라면 아디다스 내 벤더 점유율을 1%가량 개선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올해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로2020,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올해 기능성 운동화 시장 성장을 이끌어 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비가 의류에서 신발로 옮겨가면서 운동화 시장 확대와 더불어 고가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스포츠 브랜드사와 제조사들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장기화될 경우, 고객사의 중국 생산 물량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박현진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영향으로 중국 내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물량 쏠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본래 1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법인의 비수기 오더를 채울 수 있어 이익 개선 폭이 기대보다 높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중·장기적으로 아디다스와의 협업 관계가 긍정적 이슈”라며“강력해진 실적 모멘텀은 성수기인 오는 4분기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고단가 제품들의 생산이 작년 하반기 이후에 더욱 집중되면서 올해에도 성장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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