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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금융 리그테이블] 관리의 신한금융, 영업력 더해 충전익 KB에 앞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17 00:00

이자+비이자-판관비 8천억차…비은행·글로벌 ↑
영업다각화·비용통제…2기 조용병·예열 윤종규

[2019년 금융 리그테이블] 관리의 신한금융, 영업력 더해 충전익 KB에 앞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금융지주 순수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 경쟁에서 신한금융이 빅4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라이프로 대표되는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국내 NIM(순이자마진) 하락을 글로벌 시장에서 상쇄하는 이익 기반 다각화가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 ‘비이자’ 신한 > ‘이자’ KB

16일 2019년 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해 금융지주 빅4(신한·KB·하나·우리) 가운데 신한금융 충전이익은 5조99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14.5%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충전이익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하고 여기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2위인 KB금융의 충전이익은 5조1609억원이었다. 신한과 격차는 8388억원이다. 3위는 하나금융(4조528억원), 이어 우리금융(3조177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경우 비이자이익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융지주 빅4 실적에서 신한금융의 지난해 누적 비이자이익이 3조1517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것만 봐도 드러난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점프했다.

매트릭스 체제인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연간 3979억원으로 전년(3228억원) 대비 23.3% 성장했다. 글로벌이 차지하는 그룹 손익 비중이 11.7%로 확대됐다.

그룹사인 신한은행 국외점포(해외현지법인·지점) 손익 비중은 2016년 9.2%에서 2017년 13.6%로 두 자릿수가 됐고, 이어 2018년 14%, 지난해에는 16%에 근접했다.

은행·금투·생명·캐피탈 네 계열사 IB가 결집한 GIB 사업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 6794억원으로 전년(4791억원) 대비 41.8% 뛰어 순익에 힘을 보탰다.

KB금융의 경우 압도적인 이자이익이 충전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빅4 가운데 KB금융은 지난해 누적 이자이익이 9조196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 효과와 카드의 이자이익 기여 확대가 힘을 실었다. 이자이익 2위인 신한금융(7조9827억원)과 1조2141억원 차이가 난다.

지난해 KB금융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1.94%, 1.67%를 기록해 전년 대비 5bp(1bp=0.01%), 4bp씩 빠졌는데, 기준금리 인하 가운데 다른 금융그룹 대비 비교적 NIM 관리에서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충당금을 반영한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에서도 신한금융이 앞섰다. 비용 통제 가운데 영업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편입으로 판관비가 전년 대비 8.3% 급증했지만 누적순이익 3조4035억원으로 금융 빅4 가운데 리딩했다. 2위인 KB금융도 6.0% 판관비 증가율 가운데 지난해 3조3118억원의 순이익으로 선전했다.

금융그룹의 덩치를 나타내는 총자산(AUM 포함)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789조원, 765조원 규모로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규모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벌었느냐를 보여주는 ROA(총자산순이익률) 측면을 보면 대동소이 하지만 신한금융이 지난해 0.70%로 빅 4중에서는 가장 컸다. 낮을수록 건전한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우리금융이 0.45%(2019년 12월말)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바젤3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KB금융이 13.59%(2019년 12월말)로 예상돼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경우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M&A(인수합병) 요인, 자사주 매입 등에 따라 CET1이 11.2% 수준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의 지난해말 CET1은 8.4%로 전망돼 한 자릿수였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우리금융이 9.44%로 빅4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금융 ROE가 9.40%였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 영업력 순위도 그룹과 동일한 분포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3조6146억원으로 빅4 중에서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 충전이익이 3조4317억원으로 2위를, 이어 하나은행(3조1480억원), 우리은행(2조711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 충당금까지 반영한 순이익과 충전이익 순위가 엇갈려 주목된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누적 순이익 2조4391억원으로 신한은행(2조3292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차지했다.

주요 변수로 신한은행이 지난해 4분기에 희망퇴직에 더해 미래비용으로 시금고 관련 일회성 무형자산 손상차손(1515억원) 감액을 반영한 영향이 컸다.

금융투자 상품 관련한 충당금 이슈도 주목됐다. 대개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 선제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금융은 은행 DLF 배상 준비금으로 1595억원을 적립해 올해 불확실성을 낮추는데 방점을 찍었다. 우리금융은 은행 DLF(파생결합펀드)(800억원)와 키코(KIKO)(90억원) 배상 준비금으로 기타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금투에서 라임펀드 사태 관련해 TRS(총수익스와프) 거래 평가손실(565억원)을 인식한 게 주요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됐다.

◇ ‘일류신한’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VS ‘L.E.A.D’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지난해 나란히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순이익 격차 917억원으로 접전인 만큼 올해 더욱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경영 2기 첫 해로 신한금융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향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지속가능한 ‘일류(一流) 신한’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을 공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6개 자회사로 확장된 그룹의 미래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20 조직개편에서 지주 ‘미래전략연구소’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거시경제 분석을 강화하고 그룹 차원 리서치 역량을 높이는 게 골자다. 연구소에 그룹 차원 마켓인텔리전스 협의회도 신설한다. 미래전략연구소 수장으로는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의 이건혁 신임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올해 경영 2기 마지막해로 차기를 예열할 수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L.E.A.D 2020’을 선언했다.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영토확장을 키워드로 한 새 조직이 부각됐다. KB금융지주는 2020 조직개편으로 매트릭스 체제를 강화할 사업부문으로 ‘글로벌부문’을 신설했다.

글로벌부문이 컨트롤타워로 계열사 글로벌 사업을 그룹 관점에서 통할하고 진출지역에서 계열사 간 협업과 조정을 맡았다. 수장인 글로벌부문장은 승진한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이 겸임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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