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열심히 돈을 모아 은행에 저축해도 돈이 잘 불어나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는 급여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실질자산이 되려 감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으로 구분되는 재테크 방법
사실 저금리 시대에는 이자로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유럽 일부 선진국의 경우에는 예금금리가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고, 과거 일본도 수차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실행했던 적이 있다.
오죽하면 직장생활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라는 볼멘 소리까지 나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현명한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
재테크는 크게 부동산, 주식, 채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부동산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재테크 방식에 속한다.
부동산은 대체로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 위해 필요한 재테크 수단이며, 더불어 부동산 경기 활황기에는 추가수익을 얻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재테크 수단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수익의 ‘크기’가 아닌 ‘수익률’로 보면 강남 아파트마저 그렇게 좋은 투자 대상이 아니다. 오른 금액을 보유 기간으로 나누고 각종 세금까지 감안해서 초기 투자금액과 비교해보면 부동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 수단은 얼마든지 있다.
주식투자는 최대한 안정적인 소액적립식 장기투자로 시작
바로 주식투자의 경우다. 투자는 ‘72의 법칙’이란 공식이 있는데,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이 나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연 2%금리 예금에 넣어두면 2,000만원이 되는데 36년이 걸리는 식이다. 그리고 이는 자산관리나 투자를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내 자산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불어날 것인가, 또 그러려면 목표 수익률을 얼마로 잡아야 하는가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일단 주식투자의 경우에는 소액적립식 장기투자를 중심으로 하자. 미국 CFA(증권 애널리스트 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액적립식 장기투자가 그 어떤 시기에서도 다른 투자보다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한다.
굳이 이러한 조사결과가 아니더라도, 일반인이 목돈으로 주식을 운용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이 많으므로 반드시 소액으로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거나 분산투자를 원한다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종목을 고르고 금액을 배분하는 일을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가 하는 것을 뜻한다.
감정에 흔들리는 사람은 명확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감만 믿고 투자하다가 큰 손실을 낼 위험이 있다.
반면 컴퓨터는 데이터만 본다. 과거 시장 데이터 등에 기반해 미래를 합리적으로 예측해서 공식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기 때문에 적어도 잘못된 판단에 따른 실수는 적을 것이다.
다양한 채권투자 상품도 고려해볼 만
그리고 또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채권이 있다. 채권, 즉 예금의 경우에는 저축인 경우와 투자의 경우를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저축은 기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목돈을 언제 사용할지, 단기간일지 중장기로 사용할지를 결정하고, 전자의 경우는 안정성을, 후자의 경우는 수익성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중장기로 투자할 목돈을 쪼개서 적립식 투자처럼 운용하는 것도 좀 더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을 방법이 될 수 있다
저축이 아닌 투자라면 최소한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목표해야 한다. 채권시장에는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주는 상품이 많으나 채권은 100억 단위로 매매되어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
그러나 은행에는 그러한 채권을 쪼개서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판매하고 있고 투자 기간도 다양하니 상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박지영 BNK경남은행 김해삼계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