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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란 익스포저 없다"…지정학 리스크 '예의주시'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1-09 14:23

"확전 아닐듯" 중동 점포 체크 '정중동'…WM도 "포트폴리오 큰 변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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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백악관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오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백악관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오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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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의 이란 군부실세 공습 폭사에 이어 이란의 보복공격이 감행되며 중동 지역 정정 불안이 불거지자 은행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국내 은행에서 대 이란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전무한 상황이고 확전 가능성이 높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현재로서는 WM(자산관리) 전략에서도 큰 변동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미국과 이란간 정정 갈등이 벌어진 것과 관련 아직까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가동하는 모습은 아니며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앞서 2018년 10월 미국에서 고강도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제재국과 거래하는 제3국도 제재)이 발효된 가운데 현재 국내 은행의 대 이란 익스포저 금액은 제로(0)로 집계되고 있다.

전일(8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회사 대 이란 익스포저로 지난해 9월말 기준 20만 달러라고 발표해 미약하나마 익스포저액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인 수출입은행은 9일 "수은 전산시스템 오류로 잘못 집계된 수치로 금감원에 수정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 측은 "2003년도에 이란에 판매된 발전설비와 관련된 선수금환급보증은 맞지만 익스포저 금액은 수출자 기업에 귀속되는 것으로 수은의 대 이란 금융 익스포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등 중동 지역에 점포를 두고 있는 시중은행들도 큰 리스크를 감지하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다. 한 국내 은행 관계자는 "아직 며칠 안됐지만 일단은 이라크전 같은 전면전 양상은 아니라는 판단이라 긴급 회의를 소집하거나 하지는 않고 중동 지역 점포 분위기만 슬쩍 보고 있는데 조용하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주가도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고 일단은 중동 관련 리스크요인 점검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틀에서 WM 영업 전략에서도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한 은행 WM 부문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최근 몇 동안 지속돼 왔기 때문에 큰 영업 전략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주요 지정학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는 측면에서 시장 변동성 국면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순발력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군사력 사용은 원치 않는다고 밝히는 등 일정 부분 봉합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대비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란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은 현재로는 낮아 보여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폭의 조정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대선 전까지 이란 리스크는 북한 리스크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간헐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공산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지난 6일부터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통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측은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등이 양호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나 특이사항이나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면 관계부처와 협조해 신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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