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조사한 2019년 6월 자산규모 기준 상위 50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와 실적대비 급여 비중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자산운용 규모는 1046조7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885조5732억원 대비 18.2% 늘어난 규모다. 운용자산(AUM) 집계는 일반적으로 집합투자액과 투자일임액을 포함한 것으로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자산을 기준으로 삼는다.
2년간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50개 운용사의 영업이익은 2년 전인 2016년 말보다 6818억원에서 7160억원으로 5.0%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5775억원에서 5360억원으로 7.2% 줄었다.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난 만큼 이들 운용사의 영업수익과 임직원들의 급여 또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50개 운용사의 영업수익은 2조393억원으로 2년 전보다 19.2%(328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개 운용사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급여는 5783억원으로 전년보다 22.3%(1056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업수익에서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4%를 기록했다.
영업수익 대비 급여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었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의 영업수익(17억1345만원) 대비 급여(18억785만원) 비중은 105.5%로 급여가 영업수익을 초과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66.1% 줄었지만, 급여는 1.3% 감소에 그친 탓이다.
최근 유동성 문제로 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은 영업수익(462억3213만원) 대비 급여(317억3549만원) 비중이 68.6%를 기록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859.3%, 급여는 7151.7% 급증해 가장 큰 영업수익·급여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49.0%) ▲메리츠자산운용(48.5%) ▲멀티에셋자산운용(47.7%) ▲트러스톤자산운용(47.4%) ▲에셋플러스자산운용(47.1%) ▲유진자산운용(47.0%) 순으로 수익 대비 급여의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영업수익 대비 급여 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는 브레인자산운용으로, 브레인자산운용의 영업수익(345억5200만원) 대비 급여(38억7700만원) 비중은 11.2%였다.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13.4%) ▲맥쿼리자산운용(15.6%) ▲디에스자산운용(16.3%) ▲케이디비인프라자산운용(17.9%) ▲삼성자산운용(21.0%) 순으로 수익 대비 급여의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
50개 운용사 중 전체 운용자산의 52.4%를 차지하는 상위사 5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23.3%), 삼성자산운용(21.0%), KB자산운용(24.7%) 등이 업계 평균치보다 소폭 밑도는 임금 비중을 보였다.
반면 한화자산운용(32.3%)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9.2%)의 실적 대비 급여의 비중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